1. 실화라니. 내가 저 때 존재하긴 했는데 닝겐이 아니어서 그런지… 하긴 내전이 나면 저럴 수도 있었구나.
민간인 그것도 애들이 섞여 있는 집단이라 스포일러 다 알고 봐도 가슴이 두근두근두근

2.  구exchange 배우 보려고 본 거다. 저 배우는 얼굴에 공무원(?)이 없는데 보는 작품마다 어째 공무원이야. 군인 군인 대사관직원. 뭐 디피는 징병제로 끌려간 거니까 뺄까나.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인데 다른 작품에서도 그렇고 드라마틱한 장소에서 드라마틱한 죽음을 맞는 역. 그게 너무 어울려서 오히려 다음 작품엔 안 그렇게 나오면 좋겠음 딱 죽을 거 같은데 너무 그렇게 죽잖아.

이 배우는 얼굴 크기와 키에 집착하는 듯한 한국 배우 풀에서 꽤 작은 체구, 특이하게 히힝거리기도 까랑거리기도 하는 목소리 거기다가 스물인지 마흔인지 나이를 알 수 없는 마스크 때문에 (볼 때마다 나이 검색함…) 주연급이 되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뭐든 다 때가 있고 잘 하면 쓰임은 찾아오기 마련.
어쨌든 이 배우는 좋아합니다 아마 앞으로도 나오는 작품 다 볼 거 같음 꿈의 제인도 봤고요 반도는 여기서 개봉해서 영화관에서 보고.
나 아직도 “어머 민정씨 살아있었구나아아…” 그 대사 따라 함 좀비 아포칼립스 생존자를 무슨 미용실에서 깨진 계모임 계원 만난 듯이 친 게 너무 인상적이어서. 당연히 일부러 그렇게 했던 거였겠지. 여튼 그 톤이 서 대위 캐릭터를 잘 보여주는 듯 해서 좋았다고

+ 이성적으로 끌린다는 건 아닌데 째랑째랑한 목소리 요즘 좋아 키범이도 그렇고 국요환씨도 그렇고 귓가에 째쟁쨍쨍 꽹가리 치는 같은 느낌


3. 허주노 배우는 매끈하지 않고 관리 안 한 느낌으로 늙었는데 그게 확 풍파를 거친 듯 해서 좋다 그런 식으로 늙은 모습이 매력 있음 물론 잘생겨야 하지만
기뮨석은 뭐 미모는 모르겠구 난 미성년에서 이정은 바우한테 주차비 삥뜯기는 씬 너무 좋아서 앞으로 계속 뜯기는 모습 보여주면 좋겠어 (?) 쪼끔 덜떨어진 인간인데 나름 도의적인 책임감을 느끼는 역? 그러고보니 여기 아내 역 분이 그 때 그 임신한 내연녀 역 했던 분.
다들 zoin성 구exchange 보러 갔겠지만 이 두 배우가 흐름을 만드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음

영화랑 전혀 다른 얘긴데 전에 트윗에도 쓴 거 같지만 나 포타에서 허주노로 중년의 임신수… 그것도 되게 병약처연한 캐릭터로 팔리는 거 봤다??? 아 정말로 어쩌다가 읽었어요 진짜야 뭐 잘못 클릭해서 그런 거라고 ;-; 여튼 그거 본 다음부터 약간 혼돈 왔음 아니 요즘 세태의 오지콤이란 게 그런 거야??? 내가 뭔가… 지금 뭔가 중요한 걸 놓친 거야??

검사제 강참치왼 기뮨석른 을 목격했을 때만 해도 아 참으로 세상 취미의 다양함이란 시발존나… 이루 말할… 수가 없구나, 내가 평생 그저 아이돌 꽃다발로 엮고 노는 걸 보다가 갑자기 기뮨… 석을 그것도 강참치가 자빠트리다니 야아 요즘 애들이란 ㅉㅉ 하고 말았는데 허주노랑 임신 을 동시에 한 문단에서 읽은 것 자체가 … 너무 혼란스러웠다
내가 아는 그 배우 말고 뭐 동명이인이 데뷔를 한 간가 아니면 쩜오디 하는 애들은 단체로 약을 빠는 건가ㅠ
내가 기억하는 이 배우는 젊어서부터 쭈욱 덩치 큰 대형견 속성의 정 많은 의리남, 딱 한국이 좋아하는 한국적 남성형인데 더구나 동안 타령에 삥 돌아버린 시대에 도리어 본래 잘생긴 얼굴에 주름을 자글자글 만들어서 동년배보다 훨 들어보이는 역을 맡는 배우인디
세상에 그 사람을 갖다가 갑자기 알오로 먹는… 요즘은 일단 티비에 나오는 제법 그럴싸한 늙은 남자는 전부 포타로 데려다가 젊은 미남자 씨받이로 학대하고 보는 건가!? 싶었는데 아무래도 그게 맞는 거 같다

뭐 나두 … 셜존 팠으니까 할 말 없어 셜존 팔때도 베니 같이 못생기고(머리 볶던가 얼굴에 빡세게 뭘 하질 않음 좀 노답인데 뭐 됐고 내 마음 속에서 잘생겼었으니까 됐어) 마틴 같은 마른 대추st도 잘 팔리는 세태에 대해서 당시 덕질 하던 사람들이랑 역시 연기력을 바르면 뭘 해도 된다는 평가를 내렸던 적이 있음 남들의 변태 성욕을 내가 뭐랄 수는;

4. 순전히 편견이지만 목소리 때문인지 장신 미남 계 배우 중 목소리 때문인가 개중 부티 (랄까 그 있잖아요 고상함? 우아함?) 덜 나는 배우 라고 생각하는 zoin성은 여기서도 쫌 그랬다 그게 이 배우를 좋아한다면 좋아하고 별로라고 한다면 별로라고 생각하는 이유임
뺀질뺀질 약삭빠른데 맘 한 구석은 약해서 위태로운 그런 사람 있자나 가죽은 멀끔한데 출신이랑 알맹이는 그냥 그런 그래서 더더욱 모성애 자극하는.
그 대척점에는 현bin이있는 거 같다 이쪽은 또 뭘 해도 사연 품은 왕자 같이 보임 얼굴에 흙칠 해도 입을 열면 아 저 분이 저기서 저럴 분이 아닌데 저 수난을 겪고 있구나 하지만 근본은 고귀한 게 아닐까 하는
현은 만추에서 처럼 호스트로 나와도 아 저 사람이 저런 상황에서 유부녀를 꼬시는 입장이 된 것에는 애달픈 비극이 있겠다 집안이 망했을까 떠맡은 빚이 있을까… 싶은 거야
하지만 조가 호스트로 나왔던 그겨울에서는 아 저 얼굴로 돈 빨리 벌고 싶었네 김범이랑 한 탕 잘 하겠네… <

이 모든 건 그저 화면 속 외모 목소리 제스처 연기 보고 하는 얘기일 뿐 개개인이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고 하는 말. 여튼 조 가 좀 더 비열하고 욕망에 약하면 정재리가 연기한 몇몇 배역 같은 게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5. 군더더기 없이 잘 만들었다. 달님은 블랙호크다운이 많이 떠오른다고 했는데 나는 안 봐서 모른다고 했음;
나름의 방탄(…) 차에 어린 애와 민간인을 실은 채 얼마 전까지 민간인이었던 반군이 무자비하게 총을 휘두르는 도시를 빠져나가야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쫄리더라. 다른 영화에서 본 정예 부대 간의 공방전보다 훨씬 더 몰입됐다. 대단한 임무도 남도 북도 없이 그냥 밥 한 끼 먹고 살아 남는 일이 불가능해졌을 때의 공포. 내가 상상하는 대량 살상의 시작은 좀비 아포칼립스나 핵전쟁보다는 테러리즘이야 내 옆에 존재하는 보통의 사람이 의견이 혹은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건너편의 사람을 죽이는 것.

잘못하면 그 시절 국보법에 위반되는 걸 알면서도 이 시간에 밥은 먹었는지 묻는 건 (의도치 않았겠지만) 웃겼다. 아유 그놈의 밥밥밥. 근데 애들 밥 굶었다는 말 듣고 대문 밖으로 내칠 수는 없잖아 세상이 무너져도 애들 밥은 먹여야 한민족이지.
거짓 보고서가 수하의 단독 행동이었는지 부터 따지는 거 외교에선 명분 표현 관례 같은 게 상당히 중요한 거라 들었는데 적대 관계라 해도 우선은 그런게 중요하다는 정서가 통하는 사람들이라 같이 탈출이 가능했겠지.
그래서 마지막의 그 다급한 작별, 사실 작별도 아닌, 눈도 한 번 못 마주치는 헤어짐이 씁쓸했다. 총알이 쏟아지던 차 안에서는 서로 막아주고자 끌어안았던 사람들인데 보는 눈 앞에서는 모르는 척 가야 하는.


6. 달님이 류 감독은 한국인이 낯설고 물선 외국에 가서 고생하는 얘기를 좋아하나보다 그랬다. 군함도도 베를린도. 그렇다면 엘에이 한인 폭동 때의 한인타운 얘기 같은 것도 볼 수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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