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무실 파트타임 출근을 시작. 일하는 틈틈 쫌쫌따리 집안일을 안 하니 직업 생산성은 높아졌다 뭐 그거라도 건져야지. 그리고 퇴근하면 집안일 시발ㅠㅠ

달님은 극성실맨이라 (왜 나랑 결혼했지…) 7시까지 출근인데 4시 40분에 일어나서 6시 반도 안 되어 회사 도착함.
회사가 같은 방향이라 카풀을 하려니 나도 이 사람 스케쥴 따라서 해도 안 뜬 아침 6시 반에 인생 실화냐고ㅠㅠ 상태로 출근한다;

2년 만에 본 동료들 첫 날은 제법 반가웠으나 맨날 화상회의를 해서 그런가 야 실제로 봐서 너무너무 반가워! 하는데 어 나두!! 소리가 잘 안 나와. 저기 우리 맨날 봤잖아요… (라고 냉혈한이 말합니다

2. 지난 대선 진짜 선녀였다. 맘놓고 심 뽑았던 게 뭔 백 년 전 같네ㅠㅠ 내 생전에 홍 올려치기 할 줄 몰랐다고… 심지어 요즘 갱쌍도가부장맨 홍이 페미로 보임 내각시내각시리믹스도 듣고;

남편 남혐이 점점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 인생에 동성 친구를 더 만들 필요가 없을 것 같대. 뭐더러 그렇게 남자한테 철벽을 치냐고…
근데 사실 틀린 말두 아닌 거여 남자들 떼로 모여 다녀봐야 뭐 좋은 거 하냐고. 술 처먹고 개짓거리나 안 하면 다행이다.

3. 난 똑 떨어지는 문과도 이과도 아닌 거 같은데. 참 요즘은 학교에 이렇게 나누는 게 없다면서요 사실 없는 게 맞다고 봐 골고루 시도는 해봐야지
여튼 나는 숫자 보는 걸로 취직을 했는데 매 달 보고서 작성하느라 대가리가 깨진단 말야ㅠ 수십 페이지 보고서를 만들어서 그걸 요약해서 정리하는 페이지가 예닐곱 장 되는데 그걸 둘이 만들고 다른 둘이 감수를 하는데 넷 다 다 글 쓰는 방식이 다름 ㅎㅎㅎ

나랑 내 밑 신입이랑 쓰는 방식이 약간 다르지만 서로 뭐 이 정도면 됐다… 임 그냥 서로 뭔 소린지 아니깐 적당히 넘어가는 편.
나랑 매니저 위의 영감은 비슷한 기조야. 핵심만 쓰고 넘어가자 아니 지들이 일해놓고 한 달에 미팅을 네 번씩 하면서 맨날 똑같은 얘기를 하는데 지들 문제를 몰라 시발? (…)
그리고 어차피 내부 보고서인데 문법 좀 틀리면 어때 어차피 회사에서 가방끈은 우리팀이 제일 길어 뭐 이런 거지; 피차 뭔 소린지 알아들음 됐다… 문제는 울 매니저는 개꼬장꼬장한 올드스쿨이고;; 관사 복수 이런 거 다 하나하나 읽어가며 수정하는 편이란 거.
우리 회사에서 나만 외국인인데 백인들도 문법 관사 스펠링 다 틀려 야 이걸 읽으라고 줬냐!? 싶게 틀려ㅠㅠ 현장에서 준 요약본도 내가 고치고 내가 고친 걸 매니저가 또 고치고 매니저가 본인이 고친 걸 나보고 다시 읽고 고치라고 하고 ㅠㅠ 아니 이럴 거면 존나 처음부터 영문과를 뽑지 그러셨어요 씨발 이라고 하기에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서.

구매니저는 누가 뭘 지적해도 사소한 문제라면 아 조시나 까잡숴 꼬우면 너님이 하 모드 라서 내가 다 불안했다면 이 매니저는 너무 작은 거에도 안달복달이라 좀 짜증나. 옆 사업부에서 이사들이 매니저 하나 있는 걸 개갈궜던 건지 사소한 지적 받는 걸로도 미치려고 함. 그러려니가 안 되는 성격인가 봄.
뭐 성격이 팔자죠 네네.

4. 한국은 여름이나 초가을 안에 가지 싶다.
취직하고 학교 방학 없어진 이후로 여름 한국은 진짜 안 가고 싶거든. 너무 습하고 덥고 알러지 때문에 살갗 뒤집혀서 벅벅 긁으면서 다니는 것도 미치겠고;
또 동행이 아주 땀돌이에요 세상에 우리 남편이 양짓머리인지 내가 살뜰하게 먹여서 찌운 살이 여름마다 육수로 다 빠져나가.
지난 번에 차로 다녔고 이번에도 아마 차로 다닐 수도 있을 것도 같지만 여튼 습한 여름 너무 싫은데 이 동네 여름 그나마 살만한데! ㅠㅁㅠ

여튼 지금 집 이사 문제 등등으로 볼 때 5월까지는 묶여있어야 할 듯함. 이사 하자마자 한국 가기에는 돈이 너무 없을 거 같거든 그래도 한두어 달은 뭘 벌어야 가지. 가서 돈 안 쓸 거냐고 나 빙수 냉면 밀면 지난 번에 못 먹은 중식 육회 순대 등등 먹어야 된다고ㅠㅠ
비행기표만 3-4백만원 날리고 시작하는데 우리집 양짓머리가 아무래도 한우인가 봄 무조건 대ㅎ한ㄱ타구 싶다고 함 ㅎㅎㅎㅎㅎㅎ 여보 나도 내가 돈 벌기 전에는 댄만 탔어(…) 날짜 안 맞아서 에어캔 타면 애초에 기내식은 손도 안 대는 1인이여.
작년 비수기의 극쾌적한 댄 맛을 보더니; 자기는 한국 한 번 덜 가더라도 편하고 시간 잘 맞는 걸 타고 싶대. 근데 부모님들이 한 해 한 해 늙어가는데 한국 한 번 덜 가는 게 말이 쉽지 이 사람아.

그리고 늦여름-초가을 행이 유력한 이유 중 하나는 오빠네 처가어른께서 많이 아프셔서 언니가 일본에 당분간 머무르다 초여름에나 올 예정.
그래서 오빠 집에 오빠랑 댕댕이 뿐인데 만두도 이제 노견이라 한달 한달이 쉽지 않아 ㅠㅠ 언제 무지개 다리 건널 지 모르는 개가 있는 집을 두고 우리까지 2주나 자리 비우기가 걱정됨 적어도 비상 연락망이 하나는 있어야지.
코세글자 때문에 미뤄지고 작년 병원 생활로 한 번 더 늦어진 부모님의 환갑 식사라도 하자는 생각으로 무리해서 가는 건데 날짜 잡는 것부터가 쉽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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