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년에 병원 드나들면서 한 번 더 느낀 거지만 사람의 몸은 약하고 일회용이며 동시에 어디 한 군데 고장 난다고 금방 죽지도 않는다. 조금 불편하거나 많이 불편한 몸으로 끝까지 살아야 한다고. 그런데 뭘 믿고 장애인 처우 개선을 안 하나.
물론 내가 죽을 때까지 쌩쌩히 건강하게 산다 해도 당연히 사회를 위해 배려하고 고민할 일이지만… 이건 우리 모두 시기의 문제일 뿐 곧 겪는다니깐? 왜 위기감이 없어?? 멍청하고 이기적인 건지 오만한 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싫다. 장애인 이동권이 왜 싸울 문제냐고.
나라에 다른 세금 내는 것도 일종의 보험이라고 생각하는데 (물론 내가 낸 보험금으로 지들끼리 다 해처먹으면 화가 매우 남…) 특히 아동 장애 질병 노인 관련 복지는 당연한 비용이잖아. 연령과 건강 상태는 맘대로 고를 수가 없다구요.

2. 우리 집안도 (양가가!) 사주가 쎄다고, 일가 친척 중에 신병 앓고 종교에 귀의한 사람부터 조상의 부덕으로 급살 맞은 사람까지 다 있는데 나도 무당할 걸 그랬다. 21세기에 샤머니즘이 대세인 줄도 모르고 미쳤다고 외국 나와 캔딸라 주고 공부를 했네.
태평양 건넜다 온 도사님 같은 거나 할 것을 뭐하러 취직해서 야근을 하냐… 난 사람 싫어해서 누가 시켜도 못할 테지만…
사주나 토정비결을 안 보는 건 아님 그냥 재미로 듣고 그러쿠나 그렇대요 하고 마는 거지. 근데 그걸 진지하게 믿어서 종교의 영역이 되는 건 진짜 아니잖아. 세상에 아무리 직업에 귀천은 없다고 하지만 도둑질, 사기, 42버렉카 같은 걸로 떼돈을 버는 건 좀… 쌍스럽잖아… 근데 점쟁이나 사이비종교가 사기랑 크게 다를까…


3. 남편이 나의 앚…c 드라마를 보다가 말았다. 보면서 스트레스 받는다고.
옆에서 간간이 듣는 내가 보기에도 좀 별로였어. 이미 기득권이고 온 세상이 기를 못 살려줘 안달인 아젓시들을 왜 사랑스러워 하기까지 해야 하나 모르겠고. 그 사랑스러움을 한층 돋워주려고 20대 극초반의 불행구덩이에 빠진 여자애를 내세우는 것도 정말 참 그렇다.
아니 집안 째지게 어렵고 의지할 가족도 없고 소위 스펙이랄 것도 없는 여자애 주변에 나이가 거진 두 배는 되는 아저씨가 얼쩡거린다면 위험한 거 아녀? 주인공처럼 눈치 빠른 애라면 더더욱 앚어씨한테 안 치대는 게 신상에 이롭다는 걸 알텐데. 난 이 나이에도 직장에서 40대 아저씨가 밥 먹자고 치대면 아 존나 됐습니다 하면서 뒷걸음질로 이만리는 도망갈 거 같구만 =_=
그리고 어린 아가씨가 아저씨들 사이에서 성적 착취 안 당할 가능성? 아니 애초에 중학교 때 사채업자한테 당하고 재판 치르면서 고생을 한 사람이 성인 남자에게 거부감 없는 성인으로 자랄 수가 있나? 넘나 뇌피셜 판타지라는 생각이 드니깐 볼 수가 없음.

내가 초반만 봐서 별로라고 생각하는 걸 수도 있고 이걸 인생드라마로 꼽는 사람들이 있는 걸로 봐선 갈수록 울림이 있는 무언가로 바뀔 수도 있고 그랬으면 좋겠지만 더 보지는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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