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친구네가 2박 3일 놀러와서 점심으로 일본식 카레 와 미역국 그리고 저녁으로 보쌈과 해물파전 그리고 반주로 홈메이드 막걸리랑 보드카 디저트로 대형 생크림 케이크 반 판을 먹고 새벽 8시에 잠이 들었다
친구가 이날 담궈온 막걸리랑 먹으려고 미리 보쌈 무김치랑 겉절이까지 미리 담궜음 이렇게 김치 두 가지 담고 마신 막걸리 총량 = 다섯 모금? 누가 보면 술 잘 마시는 줄 알겠다
다음 날 눈 뜨자마자 해장 한답시고 나가서 베트남 국수 큰 거랑 스프링롤 먹고 잠깐 콧바람 쐰 다음 귀가해서 순대 쪄서 순대볶음 + 집김밥 말아 먹고 케이크 먹고 다시 막걸리랑 보드카 먹음
어제 남은 케이크요? 또 먹었습니다 왜요
그리고 오늘은 먹고 남은 보쌈과 순대를 사골육수에 넣고 부추무침을 해서 돼지국밥을 해먹었다
친구 집에 가기 전에 갈빗살을 구워서 짜파게티에 싸먹여서 보내려고 했는데 배가 안 꺼져서 못 먹었음
친구가 네 식욕억제제에 혹시 녹용이라도 들었냐고 지금 그 약이 대체 뭘 억제 하는 거냐고;; 아니 고작 로우도즈 향정 한두 달로 인격은 못 바꾼다고 몇 번을 말해ㅠㅠ 내 배가 불러도 차려진 음식을 보고 싶다니깐?!
모인 사람 중 원래 술도 못 먹고 + 식사량이 제일 적음 인데 식탐이 제일 많기 때문에; 내 몫도 다 먹지 못하면서 혹시 짜파게티 먹고싶은 사람? 군만두 먹을 사람? 김치전은?? (…)
내가 구상한 대로 음식을 조화롭게 차려서 먹이는 희열이 내 입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더 중요함
2. 부모나 형제는 고사하고 급할 때 맘놓고 1-2시간 아기 맡길 사람도 같은 도시에 없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대강은 알기 때문에 아는 사람 없는 곳에서 혼자 애기 키우는 친구네가 짠함. 우리가 제일 가까운데 안 쉬고 달려서 차로 2.5시간.
요즘 같은 시기에는 잠깐 쓸 베이비시터 구하는 건 너무 어렵고 불안한 일이라 결국 자기 몸 갈아넣게 되지. 분기에 한 번 정도 부모님이나 형제가 선뜻 해줄 수 있음 다행인데. 아님 친구 자식들이 내 자식보다 많이 큰 애면 정말 급할 때 눈 딱 감고 맡길 수 있을텐데 친구 자식이 또래거나 내 애보다 어리면 이미 그쪽이 너무 정신 없는 상태라서 부탁할 말이 안 나옴.
베이비시터는… 물론 좋은 분들이 많겠지만 애들이 아직 의사표현을 못 할 때는 부모도 심하게 갈등이 된다. 언니 한참 아파 병원 다닐 때 조카 맡아보니 애를 안 키워봤어도 내가 무리해서 반차내고 봐주는 게 언니 오빠네도 그렇고 나도 편함 내가 애가 없으니 뭔가 서툴겠지만 당연히 조카를 이미 예뻐하는 사람이 실수하는 거랑 신뢰가 없는 모르는 사람이 그러는 거랑은 다름. 아이 부모가 전화로 자주 체크할 때 형제인 나야 별 생각없이 페이스타임을 하지만 남이면 그런 게 싫을 수 있겠지.
여튼 친구네 부부가 애기랑 놀아주다가 피곤해서 짬짬이 잠이 드는 거 보면 또 짠한 마음이 들더라
아기가 우리를 좋아해서 엄빠 없이 잘 놀고 우리에게 안아죠 우유죠 까까죠 똥따까죠(…) 등 자기 요구를 전달 할 수 있게 되어 가능하면 친구네를 안 깨우고 자게 냅두긴 했는데 이 정도 휴식으로 육아의 피곤함이 가시기는 할런지…
3. 아이가 안정된 환경에서 부모에게 충분히 사랑받고 발달이 잘 된 상태로 사회에서 나오기를 바란다면 부모가 되는 사람들에게도 더 투자를 해야 하지 않는가.
요즘 여자들 이기적이다 지자식 키우는데 독박육아라니 빼액 하고 호통 치는 사람들 보면 너네는 과연 혼자 컸니 싶다. 아님 지 혼자 커서 그 지랄인가
살림이야 전업주부 일이라 치고 (근데 요즘 애 낳을 세대 중 평생 전업주부이기만 한 사람이 얼마나 돼?? 애 좀 크면 돈 벌러 나가라고 파트타임이라도 알아보라 안 할 자신 있어??)
육아를 안 할 거면 처음부터 애를 만들어서 애비라고 불리질 말던가 그럼 애비는 돈 벌어온다고 하겠지 아휴 씨발 그걸 말이라고 하세요 이혼해서 처자식 없어지면 바로 직장 그만 두고 길에 나앉아 다 굶어뒤질 새끼들인지???
요즘에는 그래도 학교에서 성교육 할 때 잘 와닿지 않는 정자난자 같은 소리 말고 현실적인 피임이나 임신 출산에 관한 얘기 좀 해주겠지? 그래야 할텐데. 피임을 잘 알아야 섹스에 대한 공포가 줄어들고 연애도 더 수월하고 연애라도 잘 해야 결혼을 좀 더 하고 제도권 하의 결혼이 늘어야 출생수도 쫌이라도 늘지 않을까?? 라고 애 안 낳는 1인이 생각함
임신육아 각 스테이지마다 엄마만 냅다 잡지 말고 부모 모두 그리고 조부모나 곁의 조력자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긴급 지원등을 풍요롭게 상시 제공하는 기관이 있으면 좋겠다 아마 내가 몰라서 그렇지 보건소가 일정 부분은 담당하겠죠
어쨌든 지금처럼 모든 걸 엄마 책임으로 엄마만 죽일년 만들고 허수애비새끼들 오냐오냐 할거면 이제 애들 모두 엄마들 성 따르고 생물학적 엄마한테만 양육권 친권 양육비 쏴주고 남자를 철저히 배제해버리던가 책임은 피랑 뼈 갈아서 애를 낳는 엄마가 지고 꿀은 애비가 빠는데 애를 낳겠어요 안 낳겠어요
4. 나도 나지만 남편도 남편이다
남편의 남혐이 날로 심해졌다 특히 햰냠귝자 혐오;
우리가 애가 없어서 다행이지 언젠가는 여기서 딸 낳고 키웠는데 사윗감으로 햰냠 데려오면 결사반대 한다던가 그러더라고. 나는 그래도 말 통하고 정서 비슷한 사람이 좋을 수도 있지 하고 평생 있지도 않을 한국인 사위; 편을 들어줬음
생각해보면 얭남도 냼자기득권 못잃어 + 양인들의 대가리꽃밭 조합이 될 수도 있고 얭남이라고 다 잘생기고 몸 좋은 것도 아녀 물론 한 쪽보다는 평균이 쪼오금 낫지만 성격이상한잭블액 매력없는앧엄들아이버도 길거리에 굴러다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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