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스터 혹은 3차 맞을까 말까 고민하는 대신 18세 이상 접종 가능 뜨자마자 바로 예약해서 맞았다.
내가 밥 먹고 바이러스나 인체 등등을 공부하는 양반들보다 잘 알 리 없고, 백신 부작용이 1이면 코로나 부작용은 10이 될지 100일지 모르니까. 그리고 내가 걸려서 아플 때 병원에 내가 들어갈 병상이 있으리란 보장도 없다… 앞서 맞은 두 번이 별 문제 없었던 덕도 있고.
아빠가 아직 약물 치료 중인데 그거 끝날 때까지는 3차 접종 미루기를 추천 받았고 그럼 내가 바이러스 옮겨 다니면 안 되니까 가능하면 쬠이라도 걸릴 가능성을 낮춰야지 아직 한국행 날짜는 안 정해졌지만.
2. 공교롭게도 3차 접종한 날이 결혼 7주년이다.
실화입니까 네 실화입니다 결혼을 했는데 이혼을 안 했습니다 … 집안 전통 상 지금쯤은 위기가 짜라짜짜 찾아왔어야 하는디 아직은 그렇게 번거로운 절차를 거칠만큼 큰 문제가 없었어요
이거슨 친정 시집 멀리 있고 자식이 없어서 가능했다고 본다 이런 외부의 갈등 요인이 차단 되면 둘이 좋아 살겠다 마음 먹은 성인끼리 큰 문제는 안 생김
돈이 아주매니 중요한 문제긴 한데 감사하게도 아직은 둘 다 돈을 벌 수 있는 상태가 유지되고 있음 근데 외벌이 때도 돈으로는 안 싸움 뭐 없는 돈을 어쩌리오… 없으면 없는 대로;
물론 가끔 서로 구박은 해 나는 불안해서 사람 잡고 닥달하는 스타일이고 남편은… 내가 얘랑만 살아봐서 남들도 이러는지 잘 모르겠는데 가끔 속터지는 소리를 해
그저께 친구네 놀러가서 타임 슬림물 얘기하다가 우리 어차피 옛날 조선시대로 돌아 가면 뭘 해도 호랑이한테 물려가 죽는 호랑이 엔딩 된다고 웃었거든.
그리고 나서 내가 세일하는 어그부츠를 사려고 고르는데 이 색이 예쁜가 저 색이 예쁜가 물어봤더니 자기가 보면 아냐고 왜 물어보냐는 거야
“팍씨 야 내가 그걸 좀 물어볼 수도 있지 그럼 이걸 나 물고 가는 호랑이한테 물어보냐??? 그래 너보다는 호랑이가 부츠는 더 잘 알겠지 호랑이는 털가죽이 있으니까!! 근데 그럼 너는 가죽 없냐?? 넌 가죽 없냐고!?! 사람이 뭘 물어보면 적어도 성의를 보여야 할 거 아냐?!”
친구한테 내가 이런 세상 답답한 남자랑 7년을 살았다고 그러니까 친구가 아니 엄청 찰지게 구박하면서 잘 데리고 사는 것 같은데…??? 하더라
아 친구 앞에서 괜히 구박했나 잠깐 반성했지만;; 뭐 본인은 전혀 개의치 않는 거 같았음(…) 실제로도 다음 날 그 부츠 샀어? 세일 한다며 품절 되기 전에 얼른 사지? 하고 말더라… 힝 아직 주문은 못 했어 왜냐면 봐둔 색이 이미 집에 있어서 ㅠㅠ 췟
여튼 자잘하게 싸우면서도 줄기차게 붙어있음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 같고. 연애 8년 결혼 7년 도합 15년의 인연이라니 한 남자랑 이렇게 오래 사귈 줄 몰랐지만 돌이켜보면 그걸 알았어도 달라질 건 없었을 것;
3. 내년에는 막연하게나마 두 가지 목표가 있다 물론 하나도 버겁지만 일단 꿈은 크게
하나는 건강 관련으로 운동을 늘리고 무게를 줄이자 (맨날 하는 소리) 이고 또 하나는 올 해 이직…을 못 한다면 적어도 다른 쓸모 있는 공부나 투자를 하자 가 되었음 그리고 그 핑계로 그저 책이나 사고 있다
네 그냥 돈을 쓰고 싶다 이거에요 연말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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