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요일에 우리 집 가든 박스 (나무로 만든 텃밭)에 마치 누가 심은 것처럼 잘 자라고 있던 명아주를 다 뽑아제꼈다.
요즘 비가 많이 와서 잔디가 예쁜 건 좋은데 잡초까지 무성파릇초록 한 게 똑 꼴보기 싫더라고 우리 집에 자리를 차지할 거면 대출이라도 좀 같이 갚던가…

여튼 명아주는 산시금치? 라고도 불린다더니 뿌리가 진짜 얇고 붉은 거이 시금치 같았다. 잡초 중 좆밥이란 소리죠. 초등학생과의 싸움에도 진심으로 덤비둣이 광인같이 손으로 다 죄뜯어서 뽑아냈음 후후후
최약체는 이겼지만 클로버랑 민들레가 문제다. 가든 박스는 흙이 기름지고 젖어서 쑥쑥 뽑히는데 잔디밭에 뿌리내린 민들레는 기구로 뽑아내던가 (그럼 땅이 패인다) 농약을 쳐야 함 (농도 조절 잘 해야 돼). 클로버는 낮게 뿌리내려서 덜 거슬리지만 어쨌든 얘도 뽑던가 약 치던가.
문제는 화단의 잡초인데… 여기는 약을 치면 다른 식물이 죽고, 뽑자니 쉽지 않다. 잡초에먼 닿게 뿌리라고 하는데 그게 될까요ㅠㅠ
여튼 요즘 완전 잡초무새가 되어 남의 집 정원만 쳐다보고 다님

2. 세금 수업 듣는데 강사가 너무 재미있어. 스스로가 텍스너드라더니 (진짜 너무 별로인 표현, 귀엽지도 신기하지도 않아) 케이스 스터디 얘기를 아주 열정적으로 하시더라.
물론 주제와 연관되어 대표적인 케이스거나 아주 복잡해서 법적 다툼의 여지가 있는 건 위주로 뽑아서 얘기해서 그런지 몰라도 님들은 지금 세금 걱정할 때가 아니자나요  … 싶은 케이스가 많지만 어째뜬 수업이 간만에 재미있었다

그러고보니 파이썬 배운다고 한 지 반 년 째 그동안 배운 거 잡초 뽑기 뿐인 것을

다음 수업은 파이썬 들어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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