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눈 왜 또 와????????? 그만 해 시발놈들아 ㅠㅠㅠ

2. 어머님이 만들어 주신 매콤양념 잔멸치 (이런 것을 소중하게 싸들고 비행기를 타는 거시 이민생활…) 를 김밥에 넣어 먹으니 얼마나 맛있는지ㅠㅠ 둘이 김밥 다섯 줄 먹었음… 양심상 작게 말긴 했지만
지지난 주 부터 생일이라구 스시며 스테이크 등등 먹었는데 야 멸치김밥에 비하면 초밥 쇠고기 그거 암것도 아니더라.
트러플 와규 방어 이런 걸 먹어도 맛있네 기름지네 끗 인데 잔멸치볶음 비지찌개 아님 구운 곱창김에 양념간장 이런 건 정말 배 째질 때까지 먹는 거 우리만 그래? 우리만 조선돼지냐고 ㅠㅠ

참 한국서 날콩가루 안 사와서 작년 말부터 한인마트 돌면서 찾았다. 한 개두 없더라. 이제 집에서 백태 삶는 수 밖에 없나ㅠ 눈 오고 날 추울 때 신김치 넣고 비지찌개 해먹어야 되는데ㅠㅠ

+내가 이런 얘기 하면 우리 엄마는 맨날 외국 20년 보내놓은 애가 콩가루 묵가루 찾는다고 한숨. 그런 게 왜 대체 먹고 싶니, 그냥 나가서 돈 주고 외식 해 젊은 애가 묵나물 같은 걸 대체 왜 삶아먹니 느이아빠 닮아서 푸성가리에 두부 같은 거나 좋아하구… 아 그럼 아빠를 바꿔주던가.

3. 어릴 때 왜 정치 같은 걸로 어른들이 스트레스 받나 했더니… ㅎㅎㅎㅎㅎ 에휴
우리 집 두 표는 우리 재외국민 투표로 상쇄시켰다. 엄빠는 종부세 내는 사람들이니깐 뭐라고 하기도 그래. 아 종부세가 작년에 범위를 확대시켜서 대충 백만 명이 낸다고 가구 기준 많아야 2% 쯤이라는데 그럼 수도권 밖의 모든 1주택자는 해당 없음이잖아… 근데 왜 그렇게 욕을 해, 내 부동산 벼락부자 될 가능성에 지장 줄까봐? 아이구 행여나.
여튼 부모님이 2번 뽑는 거 할 수 없긴 한데 이 양반들은 1번이 대통령 되는 세상에서도 잘 살거야 지금도 의료보험 등 각종 혜택 알차게 쓰고 계시고.
근데 서울서 일하는 동생이나 한국 가면 짤 없이 소규모 자영업자 혹은 월급쟁이일 나는 120시간 노동 못 한다구요… 우리 부모님은 본인들이 쁘띠 부르조아인 건 알아도 자식들이 노동자란 건 모르나 봄.

남편 회사 한국인 사람들 중 맨날 정치얘기 하는 아재들 중 재외국민 투표한 사람 없대. 우리만 한 거 같다고. 입애국자들.

4. 요즘 50시간+a 재택 하는데 퇴근할 때 되면 개쌍욕을 하게 돼. 진짜 인성 빨리 조지는 데는 업무 만한 게 없다. 그나마 다음 주만 버티면 될 거 같은데… 살겠나 싶다 ㅠㅠ
며칠 전에는 남편 퇴근해서 다녀왔습니다 인사 하는데 (하필 팀원이 뭔 메세지를 알아듣지도 못하게 이상하게 보내서) 뭐라는 거야 씨발새끼가… 해버림; 남편이 조용히 화장실로 들어가더라. 내 홈 오피스 쪽에선 사람이 잘 안 보여서; 오해입니다 남편.

교회 다니면서 독실한 신자들 방언 터지는 게 정신이상이 아니라 번아웃이 오는 걸 착각하는 건가 봄. 하도 혼자 계속 욕하면서 일 하는 습관 생겨서 나 회사 사무실로 출근하면 마스크 써야겠다. 백인들도 씨발은 듣다보면 욕인 줄 알 거 같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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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번 주말에 재외국민 투표를 했다. 역시 한국 대사관 주관이라 그런지 온도 체크며 손소독이며 방역 사항 준수. 젊은 사람들이 많이 보여서 안심…? 까진 아니어도 아주 조금 안도.
우리가 누구를 찍어도 세상이 원하는대로 다 돌아가 주지는 않지만 원하는 방향을 가르키는 수단은 투표 뿐이지. 근데 이게 맞나? 진짜? 아 모르겠다. 여튼 세상 심란하네 누가 되어도 원하는 결과는 아닌 거…

2. 세계적 전염병에 이어 전쟁을 목격하는 지금도 현실인가 싶다.
온라인으로 전쟁의 참상이 올라오고 그걸 보면서도 내 일상은 여전히 굴러가고 있는 게 좀. 어디선가는 무고하게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나는 잘 먹고 잘 자고 출퇴근 하고. 심지어 전쟁 때문에 유가가 오른다니 회사는 (우려를 표하면서도)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음.
새벽에 애들 데리고 피난가는 지금 우크라이나 모습이 한국의 70년 전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맘이 더 그래. 아니 적어도 우리나라 사람이면 난민 처지에 공감해야지 갑자기 머릿속 푸틴 되는 사람들은 뭐야… 전쟁 나면 자기들이 전술가 전쟁영웅 될 줄 아나 봐 대부분은 총이나 폭탄 맞아도 치료 못 받고 피난이나 제대로 갈 수 있음 다행일텐데.

+ 난민이 유럽계라고 중동이나 아프리카 출신 난민과는 다르게 대응하는 것도 보면 씁쓸함. 고난이 피부색이나 국적 따라 온답니까.


3. 보이스 시즌 1 봤다. 이지눅 나오는 후속 시즌은 볼 생각 없고 이게 제일 재밌다고 해서 봄 곧 넷플에서 내린다네.

몇몇 실제 강력 범죄에서 모티브 따온 스토리가 있고 또 112 신고 센터를 다룬 거라 급박하게 돌아가는 전개 많음.
장ㅎ이 우리 모두 예상 가능한 미친개 형사(…) 고 범인 후드로 패느라 바빠서 미란다 원칙 고지도 할 시간이 없는 그런 형사. 근데 몸만 잘 쓰는 게 아니고 또 머리는 좋아서 답답한 짓은 안 하는 게 좋아.
예전의 몇몇 영화 드라마는 대체 몸을 쓰는 형사가 머리가 나쁠 거라 설정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사람은 애초에 경찰로 안 뽑히지 않을까요??
장ㅎ은 관심 밖이라 액션 배우 이미지 정도?? 있음 우리 조금 윗세대의 구설수 없는 최민ㅅ 같은;;? 사람이 뭘 해도 아주 열심히 하는 거 같다 (…) 배역에 어울리게 캐스팅 잘 한 거 같은데 다음 시즌에서 안 나오더라.

근데 이 배우의 그 쩌렁쩌렁한 현대판 대길이 연기… 그게 잘 하면 좋은데 느닷없이 나오면 너무 웃긴 거 있지ㅠㅠㅠ 내가 좀 꽂히면 유난히 많이 웃는 사람이라 그런 거야?? 나 진짜 장ㅎ이 악당이랑 대치하는 진지한 장면에서 뭐야 ㅎㅎㅎㅎㅎㅎㅎㅎ 하면서 너무 웃었음
그래도 형사가; 형법에 무죄 추정의 원칙도 있고 기본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일텐데 범인이라고 추정되는 순간부터 주요 빌런에게 이름도 아니고 그냥 냅다 개같은 새끼야 하고 욕을 박음;
그 뒤로도 대놓고 계속 개같은 새끼야 개같은 싸이코 새끼야 라고 부름. 민간인한테 그래도 되는 거야?? 무지녁 형사님 너 혹시 뭐 돼?? 악단 얼굴만 봐도 벌써 드릉드릉 욕 시동 거는 거 같아서 진지하게 못 본 순간이 쫌 있었다.
악당이 그런 짜친 거에 마음 안 상하는 대범한 또라이라 다행이지 나처럼 소심한 놈이었으면 울면서 경찰서 민원실에 민원 넣었을 거 같음. 뭐 개같은 새끼네 아빠가 다른 식으로 압박 넣긴 하지만.

그리고 페어로 젊고 특수한 능력이 있는 이하ㄴ를 쓴 건 좋은데… 이하ㄴ도 잘 몰라서 그러는데 원래 그렇게 비장하게 속삭이는 발성이야? 극중에서 차분냉철한 캐릭터라 그런가 미친개랑 대비 시키려고?
이1의 청력이 112센터장으로서 더없이 중요한 능력이긴 하고 또 사건의 전개에 영향이 커서 근데 좀 너무 톤이 쳐지는 거 같아서; 좀 다르게 해도 되지 않는가 싶었어 뒤로 갈수록 그냥저냥 익숙해지지만.

스포지만 나온 지 5년 된 드라마니깐 그냥 써야지.
악당으로 나오는 김재ㅇ은 좋아하는 배우고 (드라마 본 이유의 상당 부분) 아주우 양기음기 골고루 철철이야. 예전 장발 때도 잘생겼었지만 이마를 까니깐 더 잘생겼네. 세상이 불공평해 키도 크고 잘생기고 섹시한데 아직 M자 탈모도 없고.
테드번디 같은 살인마에다 각종 한국형 재벌 악당을 섞어서 만든 듯한 참 세상 나긋나긋한 개새끼였음 장ㅎ이랑 둘이 있음 김재ㅇ이 더 공무원 같을 듯.
근데 악당이 부유하고 잘생기고 유능하고 매력적이라서 그림은 참 좋고 그래서 더 싫더라. 후반에서 열심히 개같은쒜끼라고 불리지만 몇몇 장면에서는 감독이 작정하고 장신 미남 배우를 캐스팅해서 작정하고 저 얼굴과 저 그림을 잡고 싶었나보다 싶었어. 그만큼 그림이 좋았고 배우가 그 지 혼자 나르시시즘에 젖어서 옘병하는 연기를 엄청 잘 하더라.
그림이 좋은데도 그게 싫은 이유는… 현실에선 저런 새끼는 심신미약으로 깎고 깎아서 몇 년 살다가 병보석으로 나오던가 할 거 같거든. 저렇게 목숨 걸고 열심히 파헤쳐주는 형사도… 과연 있을까?
악인에게 서사를 주지 말라는데 그 말에도 어느 정도는 동의하고. 애초에 저만큼 통제력을 잃은 연쇄살인마는 한국 같은 빡센 사회에서 일반적인 사회생활을 할 능력이 안 되는데 저런 거 보고 범죄자들이 나는 똑똑한 사이코패스라고 지랄병 하는 데 기름 부을까봐(…) 그냥 너는 남을 해치는 나쁜 짓을 하기로 선택한 인간입니다… 이상한 합리화 우상화 갖다 붙이지 마세요…


4. 지금 한 해의 1/6이 간 거 실화야? 아 새해가 실감이 안 나네 ㅎㅎㅎ 하는 사이에 3월이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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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사가 다음 주에 끝난다… 제발 빨리 끝나라 ㅠㅠ
이번 감사팀이 뉴비가 많아서 진행이 너무 더디다 아고고. 아니 본인들 계산 검수 안 하고 보내지 말라고요 시발… 뭐 우리 팀도 뉴비라서 전부 지가 뭘 하는지 약간씩 모르지만.
본사팀이랑 감사팀이 요청 사항을 울 매니저에게 보내 그럼 매니저가 나한테 그걸 전달하면 내가 대답을 전체 회신함. 그러면 그쪽에서 전체답장으로 나한테 후속 질문 함 그러다 점점 매니저 빼고 난테 물어봐. 애초에 난테 물어보라고;
매니저가 보기에 내가 일이 너무 많잖어. 재량껏 신입이에게 요청사항 전달함. 아니 근데 신입이가 반년 차인데 애가 뭘 안다구 걔한테 우리 사업부를 설명을 하래;; 신입이가 난테 다시 확인 차 물어봄. 결국 내가 또 답장하고; 이렇게 종일 돌림노래 부르다가 끝남.
이제는 심지어 옆 사업부 요청사항까지 물어본다 저는 그쪽엔 접근 권한도 없슴다 제발 제 잡 타이틀에 어디 소속인지 다 써있자나요 ㅠ 근데 객관적으로 우린 정말 준비가 잘 된 편임. 울 매니저가 작년까지 옆 사업부 매니저 하면서 감사 받다 우리 사업부 하니깐 너무 쉽대.
물어보면 말이 되는 답이 준비 되어있고 자료 보내주는 것도 바로바로 진행 되고 애초에 추가 샘플링이 거의 없다고. 자료는 요청 하기 전에 이미 달 별로 준비 되어있고 실적 분석이야 매달 하고 있고 모든 게 시스템 상으로도 확인 가능하니깐… 이 시스템 구축하느라 개고생했지만^_ㅠ
저라고 회사일이 너무 좋아 미친 사람이라 매 달 모든 마감을 딱딱 맞추느라 첫 주마다 옘병첨병하고 케피아이부터 온갖 마진 분석하느라 대가리 깨는 게 아니거든여; 그렇게 안 하면 사장이 전체 회의 때 질문 폭탄 날리고 안 그래도 제일 바쁜 2월 달 내내 탈탈 털리니깐 나도 살려고 하는 거야ㅠ
신입이가 맨날 그것두 매 달 해야 돼? 그거 왜 그렇게까지 해야 돼? 하는데 지금 안 제대로 하면 반 년 뒤의 너는 분명 네가 뭘 했는지 1도 기억을 못 하는데 누군가가 쫓아와서 존나 캐묻거든. 그나마 반 년이면 다행이고 재수없으면 5년 7년…
2. 탱키가 사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니 이성애 진짜 너무 무섭다. 이런 사람들이 아가씨 보고도 미쳐버린 우정이라고 하는 거야?? 죄송한데 어디서 이성애를 그렇게 빡세게 배우셨어요 과외 받으셨어?? 부모님이 참 너무 좋아하시겠다 ㅠㅠ
성적 긴장감이 저렇게까지 없기도 쉽지 않다고 뭐 중성화 수술한 강아지 두 마리 갖다 놓은 것보다 더한데. 차라리 밍키라면 아 그래 알괴스 필터로 보면 둘은 이미 잤네 잤어 술 먹고 베드인 쌉파서블 하겠지만(…

나도 이성애 차암 열심히 했지만 (하고 있지만) 남녀 간의 우정 가능하다고 보는데, 아닌가봐. 정말 깻잎이고 새우고 너무… 너무 모든 게 남녀 간의 연애고 사랑인 거 지겹지 않아?? 그리고 오래 봐온 친구 남자친구나 남편은 이성으로 보기가 더 힘든 거 아님?
난 요즘엔 친구 남편들이랑 다같이 둘러 앉아서 반신욕 해도 될 거 같음. 물론 상식 상 그리고 친구들 남편들이 다 얌전한 사람들이라; 실제로 그런 일은 없겠지만. 그만큼 그 사람들은 내게 사촌이나 육촌 형제 같아서 성애적 상대로 인식 하는 게 거의 불가능이야. 다들 그런 거 아냐?? 남편이랑도 참 새우 앤 깻잎 얘기 했다. 난 남편이 잘 모르는 여자한테 새우 까기 혹은 깻잎 떼기 하면 뭐지? 할 거 같긴 한데 내 친구를 도와주면 그런갑다 하고 넘길 거 같아. 달님은 사실 남한테 크게 관심 갖는 사람은 아니라서; 필요해 보이면 가위를 갖다 주기는 하지만 자기가 몸으로 뭘 해주진 않을 듯. 도와줄까 물어는 볼 수도 있겠지만. 남편도 내가 본인 친구 깻잎 떼는 거 싫대. 왜냐면 침 섞여서(…) 아 이걸 감염 예방;? 방역…?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문제로 생각할 줄은 몰랐는데; 여튼 그렇다고. 근데 비말 안 섞여서 그런가 새우는 까줘도 된대. 근데 새우는 자기 것도 까달래. 에휴… 급식 배분하듯 착착착 까서 나눠주는 건 오케이인가 봅니다.
3. 사무실 복귀는 3월 중순 예정. 2년 만에 출근 실화냐고요… 일주일에 2일 정도는 재택할 거 같은데 아직 확실히는 모르겠다. 다시 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산다니 진짜 이상할 것 같다. 그래도 겨울에 출근 시작 아닌 게 어디야.
요즘 화상 회의 하면 5명 중 2-3명이 감염 됐다가 나았거나 된 상태다. 코세글자 2번 걸린 사람도 많아. 나도 이제 내가 몰라서 그렇지 언젠가 한 번은 걸렸을 거라 짐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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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약 2.5년만에 후두염 증상.
그래 한 달에 백인투성이 코스트코 세 번 가면 무슨 병이 걸려도 걸리지…
평생 달고 살던 병도 이 시국에 걸리니까 아주 새롭게 걱정이 되네. 간이검사 결과는 사흘 간 두 번 해 본 결과 음성인데 이게 음성으로 나와도 믿을 수가 있어야지… 3차 접종까지 한 사람은 위음성도 많대서.
요즘은 계절 독감에 후두염이랑 바이러스성 장염이 코로나랑 동시에 유행이라더니 에고.
생일 주간 연휴에 잡은 약속이며 미용실 예약이며 다 취소하고 미뤘다. 애 있는 집은 애들이 아직 접종 못해서 안 만나고 싶고 기저질환자나 혼자 사는 사람은 혹시 잘못될까 안 만나고 싶고…


2. 진짜 누구 말처럼 윤 아무개가 우리 머리에 총을 쐈네. 다음 주에 안남시장 (.) 한테 투표하러 간다 여기 국외부재자 투표가 다음 주말이라.
인물에 대한 혐오감은 둘째치고 솔직히 검찰 출신은 무서워서 싫다 정권 잡으면 무슨 짓을 할 지 모르겠어.
물론 사람도 정말 싫다 대통 하겠다는 사람이 최소한의 교양인 흉내는 내야지… 저 수준의 인물이 저러고 있는데도 지지율이 저렇게 나오면 안 되는 거 아냐???
그리하야 그 분을 뽑으러 갑니다 이게 맞나 이게 차악인가 하면서도 ㅇㅅㅇ은 진짜 안되겠다ㅠㅠ 는 마음으로 가는 거지

+ 준스… 걔가 3-40대 기혼에 자녀 있는 층이 공략이 안된다는데 그 사람들이 왜 안 하겠니; 다른 말로 하면 3-40대 인셀 말고는 너네를 지지 안한다는 소리야… 극소수의 금수저라서 구킴이 펴는 정책에 조금의 영향도 안 받는 계층 아니고서야 그 나이 먹고도 그쪽 지지하면 그게 지정신이 박힌 사람이겠니 더구나 애 키우면서??


3. 애초에 집값은 정부가 완전히 잡을 수 없다고 봄
이자율 주식시장 비트코인(… 등 이 전세계적 경향이 생각보다 국내 시장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 건 어쩔 수 없고 세계 어느 정부나 조금씩 다 실패하지 않는감
애초에 투기꾼들의 욕망을 통제하는 게 가능한가?? 싶기도 해. 사실 나만 해도 내 집값은 팡팡 오르고 내가 가고 싶은 동네는 계속 안 올랐음 좋겠거등 근데 그게 되겠냐(…)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은 실패한 것 같다. 근데 대출 규제를 풀면 늘 귀신같이 써먹는 사람들이 있고 규제를 강화하면 그냥 집 한 칸 마련이 힘든 사람들이 늘어나고…
에휴 모르겠다 대출은 소득의 문제기도 한데 그게 정부만 손 댈 일은 아니잖음? 애초에 한국은 임금이 낮은 나라고 그 낮은 임금마저 60살까지 계속 벌 수 있는 직군이 많지 않고. 4-50대에 재취업이 어려워 저 나이에 직장에서 밀려나면 자영업으로 뛰어들어야 하는데… 매출이 불규칙한 자영업자는 또 대출이 잘 안 나오지 않나?
선진국처럼 초장기 대출로 집값 대충의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상환이 가능하려면 임금이 높고 그걸 60세까지 벌 수 있다는 전제가 있어야 함. 그럼 장기대출을 갚고 난 다음 은퇴하면 빚 없는 내 집 (+ 그동안의 부동산 상승) + 약간의 현금 비축 + 그동안 넣은 연금 으로 자연스럽게 은퇴 자금이 준비 되는 거지. 그리고 빚 없는 내 집을 팔아 더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가면 목돈 마련이 가능하고.

사실 부동산 문제는 다… 서울 - 수도권 문제였지 지방은 그렇게 비싸지 않고, 부부가 맞벌이 해서 부지런히 갚으면 살 수 있는 가격대의 집도 많이 있음.
다만 수도권 벗어나면… 과연 양질의 일자리가 있을까…? 이건 또 다른 더 큰 문제. 재택 근무의 가능성이 열린 요즘은 좀 다를까.


4. 위에서 말한 대로 나는 내 집은 오르고 남들 집은 내리면 좋겠다는 아주 더러운 놀부 심보를 (…) 갖고 이사갈 집을 알아보고 있음
이 시간에도 중국 부자들이 이 도시 집들을 부지런히 사들이고 있다구 합니다 ^^ 그래서 하루하루 집값이 막 오르고 있어ㅠㅠㅠㅠ
이건 좋은 뉴스이기도 하고 시발 조깥… 뉴스이기도 함
좋은 뉴스인 이유는 내가 운 좋게도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동네에 집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임. 전에도 쓴 거 같지만;
아니 왜 이 나라까지 와서 이러시는지 진짜 존나 모르겠는 부분인데;;;; 우리 옆옆 동네가 중국 사람들이 보기에 풍수지리적으로 오지고 지리게 좋은 동네래.
뭐 용의 눈 같이 좋은 동네라서; 집들이 크긴 하지만 30년 넘은 동네라 되게 좋은 줄도 모르겠구 언덕배기라서 겨울 (1년의 반)에 오르내리기 지랄같고 바람 많이 부는데도 그냥 매물이 없음.
그 옆 동네는 쪼끔 싼데 그것도 물론 내가 살 수 없을 가격대임… 그냥 그런 동네들이 있답니다- 그리고 그 두 동네에 진입 못한 사람들이 고르는 곳이 우리 동네임. 이런 동네들은 또 그냥 동네 말고 또 고급 주택가가 있더라고.

최근 검색해보니깐 우리 동네에서도 아마 제일 저렴할 우리 집만 해도 10% 올랐음 그래봐야 몇 천 안 되지만… 그리고 우리가 이사 가고 싶은 집들은 억씩 올랐지… 그리고 당연히 대출 이자도 올랐지… 젠장젠장

이제는 뭐 큰 하자만 없다는 전제 하에 동네랑 집 구조만 보고 골라야 한다. 그 전까지는 뭐 사진 보면서 바닥재질 캐비넷색깔 세탁실 크기; 이런 거 보면서 맘에 드네 안 드네 했었더랬지. 이젠 집이 우리 맘에 안 드는 게 문제가 아니라 은행 대출심사팀과 파는 사람이 우리의 예산을 아주 맘에 안 들어 할 수 있음을 눈치챘음(…)
우리처럼 집돌집순이들은 집 컨디션이 좋아야 사는 기분이 좋네 너무 낡은 집은 안되네 어쩌네 했지만 요즘 집값 보더니 아 집값은 동네구나 사람들이 좋은 동네의 헐한 집 가서 몸테크 하며 사는 게 이유가 있구나 납득 중.


5. 오늘도 끊을 수 없는 집베프 얘기

남편이를 가끔 공주라고 부르는데 진짜 우리 공주는 너무 곱게 부모님 그늘 아래서 컸지 =_= 아이고 저런 양갓집 규수가 어쩌다 나 같은 시골상놈을 만나서 사나 싶다
내가 우리도 앞으로 재테크를 해야겠다고 나중에 시내 아무개동네의 작은 아파트를 사서 월세를 주면 어떻겠냐고 했더니 그 동네는 싫대.
딱 역세권에 힙한 가게 많고 오피스타운 가깝고 한동안 살아봐서 동네 지리도 잘 알고 여러모로 세 들어 올 사람 많은 동네인데 왜?? 그랬더니 거기에 대마 피우는 사람들이 많다고… 아니 우리가 거기서 살것도 아닌데? 그래도 가끔은 그 동네 드나들어야 하지 않냐며.
세상에 그정도도 싫으시면 이 대마국에 어찌 이민을 오셔서 사시는 건지 참으로 저로서는 알 도리가 없네요… 대마는 나도 싫고 절대 안 하지만;; 그럼 우리 공주님은 대체 왜 술이랑 전자담배를 하시는 거에요…?
하지만 술담으로 얘기가 넘어가면 너 나한테 결혼하기 전에 담배는 끊는다고 하지 않았느냐 왜 주량은 날이 갈수록 사부작사부작 늘어나느냐 이러다 너 담배 끊기 전에 우리 은혼식을 먼저 할 판이다 하고 내가 바가지를 박박 긁어야 하기 때문에; (이건 담배 얘기 나오면 치르는 의식 같은 거임 생일에 미역국 먹듯이 담배 얘기 나오면 일단 남편 욕을 함
근데 요즘은 바가지를 긁어도 우리 공주마마가 타격감도 없이 바로 미안해 내가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했네 하고 사과해서 긁는 보람도 안 생김 =_=

그래 재테크가 다 뭐야 우린 영영 은퇴 못 할 테니 무병단명이나 기원하자 우리 인생에 파이어는 그냥 발등에 떨어진 파이어 밖에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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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억제제 먹는 사람이 할 말은 아닌데 아니 jinjungsung은 오히려 더 생기려나 여튼 난 먹는 걸 좋아하고 디저트도 매우 좋아함.
그래서 오랜만에 한국에 가서는 꼭 살이 찔 것 같았음. 날 반드시 지흡 시키겠다는 엄마와 마치라잌 창과 방패 같은 싸움을 하러 간 셈 이번엔 둘 다 실패했지만.

공항에서 대전까지 며칠 간은 정신이 없어서 하나도 안 찍었고 그나마 부산 가서 찍은 사진이 더 많다…
아 공항에 아무도 우리를 데리러 나오지 못할 상황이라 기차 타고 내려갔다. 이시국 때문에 콜밴은 미리 예약 해야 하고 인천공항 - 대전 직통 버스 노선은 없어졌고 남은 선택지가 없어서 큰 짐은 공항서 대전 집으로 보내고 작은 짐만 들고 서울역 거쳐서 대전으로.
그래서 서울역 가서 돈까스를 먹었는데 세상마상 그렇게 맛없는 돈까스는 처음 먹어봐서 … 아니 돼지고기를 튀겼는데 왜 맛이 없어ㅠㅠㅠ
아빠가 중환자실에 누워있어서 세상만사 머리에 제대로 들어오는 게 1도 없는 와중에도 좀 화가 날 정도였음 ㅠㅠ

여튼 그나마 몇 안 되는 사진도 대개 정신을 못차리고 먹다가 아 사진 하면서 돼들짝 하고 먹다 남은 거라도 찍는 게 대부분이지만 기록 삼아서.
이제는 사진을 안 남기면 기억을 못 하더라.

부산 광안리 쪽 가서 먹은 남천가야밀면의 밀면과 만두. 면요리 특히 차가운 면요리는 안 가리고 다 좋아한다 한 서너 시였나 배는 안 고팠는데 부산 왔으니 밀면을 먹자는 의무감으로.



밀면 먹고 나오는 길에 혹시 설마 이 남천동이 느그서장남천동살쟤?! 의 그 남천동이냐고 물어보니까 맞다고 한다.
분명 광안리는 부산 올 때마다 왔으니 여길 그동안 몇 번쯤은 지나갔을 텐데 여기가 그 남천동이라고 생각을 못 했어.
이 사진은 구글에서 퍼온 사진인데 이 우육탕면 집에, 저녁시간도 아니었는데, 사람이 가득 가득 했다.
다음에 여기 한 번 와보자 했는데 이번 여행에선 기회가 없었던. 우육탕면을 나중에 다른 곳에서 먹긴 했지.




결혼 초까지 거의 10년 간 내게 남편은 부산 사람이지만 회를 안 좋아하는 사람이었음. 시집 식구들은 원래 부산 토박이가 아니라 그런지 육고기를 더 좋아하는 집. 그런데 최근 시부모님 빼고 다들 회를 좋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뭔데 왜 그런 게 이제야 밝혀지는 건데;
부산 가서 이게 어떻게 된 건지 물어보니까 언니들은 심지어 회를 상대방 더 많이 먹으라고 그동안 덜 먹은 거래 그래서 다들 서로가 회를 안 좋아하는 줄 알았다네? 우리 집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 집은 일단 그 식당에서 제일 큰 걸로 시켜서 온 식구가 목구멍까지 꽉 차게 먹는 게 국룰… 아니 가룰…

여튼 남편은 자기가 회를 좋아하는 줄도 몰랐다가 작년부터 자꾸 사시미를 찾더니 올 해는 한국 가있는 3주 동안 회만 6번 먹었음. 이정도면 회에 미친 사람임 직업어부가 아니고서야 누가 날생선을 그렇게 먹어요…

우리끼리 불륜핫플이라고 해서 좀 미안하지만; 여튼 맛집 많은 작은 언니네 동네 가서 얻어먹은 광어회, 로제분모자?치즈떡볶이? 그리고 치킨
저런 배달 떡볶이 처음 먹어보는데 소세지 베이컨이 들어가서 나 혼자서 시켜 먹을 것 같지는 않지만 일단 양념이 느끼하고 감칠맛 대폭발하는 것이 참 특이하고 무엇보다 떡볶이란 점에서 저항할 수 없는 맛ㅠㅠ
치킨은 튀김옷 얇고 닭똥집도 튀겨주는데 맛있었음. 한국 치킨이란 점에서 우선 합격의 목걸이를 드림.
광어회는… 내가 저 한 접시도 채 안 되는 걸 6만원 넘게 주고 항공택배로 시켜먹다가 이렇게 편하게 얻어먹으니 황공해서 ;-;
그리고 크림이 빵빵한 슈와 꾸덕한 초코빵 근데 배가 너무 불러서 한 입씩만 먹었다 시댁 가풍이 참 좋은 게 꼭 디저트를 드시더라. 달고 부드러운 걸 좋아하는 입맛인데 다들 왜 살이 안 찔까…


이건 대전에서 시켜먹은 배달음식 중 사진이 있는 것 셋. 낙곱새 라는 앤데 나는 곱창도 뭔 맛인지 몰라서 그런가 그냥 그랬음. 그나마 양념에 밥을 볶으니 아 음 한우와 낙지가 이걸 위해 만난 거구나 싶었다.
기름지고 매콤한데 이 돈의 반만 써서 떡볶이에 오징어튀김을 먹으면 분명히 기름지고 분명히 매콤할 수 있다는 생각이.


한국 치킨 최애는 교촌과 네네 임 난 그냥 후라이드 양념 파닭 간장 이정도가 좋아 뭘 뿌리고 올리고 이런 거 힘들어


이건 캐나다로 출발하기 전전날 쯤 먹은 모듬회. 광어 우럭 방어 였는데 물론 제철인 방어가 기름지고 맛이 좋지만 난 쫀독힌 우럭이 젤 좋더라. 배달횟집인데 생와사비에 밑반찬도 잘 챙겨 준다.
이거 먹으면서 한국 와서 사는 거 괜찮을수도 (…) 그랬지. 와있는 내내 돈을 쓰기만 해서 그렇겠지만.


한 4시간 쯤 머물렀던 서울행. 안동장 굴짬뽕 맛있었어 굴도 안 비리고.
을지로 힙스터 골목에서 마른 안주랑 오뎅탕에 맥주를 마셨음. 어 솔직히 말하면 요즘 이런 데가 인기가 있다더라 해서 가본 거고 다시는 갈 거 같지 않지만 술 좋아하면 재미있을지도 여기서 맥주 반 잔 정도 폭음 (…)



여기를!!!!!!! 들개님과 못 간 게 한인데 우리의 최애 카레집이자 대전에서 꼭 가는 미세노센세… 유명해지기 전에 동네 맛집 시절부터 다녔는데 여전히 맛있더라 다만 오래 걸릴 뿐. 양이 적어 보이지만 토핑을 추가해서 그런지 나는 많이 배불렀고 남편은 적당했다고. 카레랑 밥 한 번 리필 되는데 리필 안 함



여긴 맛집은 아니고 가성비 좋은 초밥집. 가성비 좋다는 것도 북미 기준이라 한국 기준으로는 그렇게 저렴하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음식은 잘 먹었는데 손님이 많아서 불안해서 서둘러 나왔음. 오미크론 전, 델타 난리 직전이었는데 2년 간 집콕 하던 둘은 대전의 번화가도 오래 다니기가 쉽지않던.



아니 물론 카페가 부동산 장사지.
그걸 몰라서 하는 말은 아니구 둔산동 한복판에 위치 좋고 인테리어 예쁘고 널찍하고 테이블 간격 넓은 곳이면 비싸겠지… 근데 이게 지금 만 칠천원 어치거든여… 근데 되게 맛있지도 않고… 뭐 그렇습니다;
조용해서 좋긴 했으니까. 다신 안 가겠지만.


한 나절 당일치기 원주 행. 여러 사정 아니었으면 남편이랑 여유 있게 일박 정도 하면서 강릉 갔다가 원주 들리고 할까 했는데 혼자 친구들 얼굴 도장만 찍고 옴.
원주니까 일단 소갈비구요. 사진엔 앖지만 친구 귀염둥이 딸 먹으라고 불고기도 시켰는데 … 야 어릴 때는 앉아서 소 한 마리도 먹을 것 같았는데 우리가 고기를 남겼다. 이렇게 친구들의 노화를 느껴… ㅠㅠ
소갈비 친구들이랑 헤어지고 다른 친구랑 만나 낙지볶음과 들깨칼국수. 진짜 배부른데 메뉴 바뀌니까 또 들어가. 심지어 딸기쇼트케이크도 먹었어.


들개이빨님께서 감사하게도 대전에 와주신 날!! 이 안 맵고 무 많이 넣어 끓인 소국밥이라는 게 대전에만 있는 건가 봐. 빨간 국밥이 원래 기본인가. 여튼 육사시미와 소국밥. 사실 국밥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는데 바로 바꿔주셔서 잘 먹었음. 난 사과하시고 바꿔주시기만 하면 어지간한 이물질은 괜찮아서 (머리카락, 수세미, 플라스틱조각 날파리 이런 건 어쩔 수 없지 않나…) 다음에 또 갈 생각 있음. 안 매워서 애기들 데리고 가기도 좋을 가족 외식 메뉴인 듯.

아 그리고 저녁식사는 대전 사리원의 평냉.
평냉이 허들이 높은 음식이라고 생각을 안 했다가 각종 옘병첨병을 보고서야 그런가;? 싶었음. 솔직히 맵고 2짜고 질긴 분식점 냉면이 더 어려운 음식 아닌가…
여튼 대전 평냉은 내가 먹어본 곳은 대부분 이런 식이다 여기나 수라면옥 숯골원 등 유명한 곳은 전부 적당히 간이 있고 감칠맛 나고 무난함. 고깃집 후식냉면보다는 심심하지만 그렇다고 뭐 어른이 되어야 느낄 수 있는 오묘한 경지의 무미는 아닌데. 봉피양 같이 감칠맛 대폭발 조미료 챱챱 까진 아닌데; 사실 난 그것도 잘 먹음(…)
상식적으로 향 진한 메밀로 만든 면을 고깃국에 환장하는 민족이 끓인 국물에 담궜는데 그게 뭐 얼마나 심심하다고. 거기다 동치미 국물이라도 쬠 섞어봐 아니 동치미가 심심할 수가 있음?? 우리가 맨날 밥이랑 먹어서 그렇지 그거 피클이잖아요;
여튼 이 집 냉면은 무난하게 아무나 먹어도 괜찮고 양이 많아요. 냉면 한 그릇 입가심의 느낌이 아님…


달님 가까운 분 초대로 놀러간 곳. 족발보쌈과 각종 밑반찬인데 역시 한국 배달 문화는 아름답습니다 ㅠㅠ 그런데 먹고 난 다음 쓰레기 처리가 약간 걱정 되더라.
여기서는 깻잎이랑 파가 비싸서 한국의 공짜 쌈채소 볼 때마다 기계처럼 깻잎 집어먹고 있음 쌈을 안 좋아하는데도…



해운대 가면 꼭 가는 상국이네. 솔직히 습관처럼; 가는 거 같다. 이번에는 대전 바로그집을 못 가서 ㅠㅠ 떡볶이 먹을 시간도 없고 이게 사는 건가… 특별히 대유맛은 아닌데 그냥 이런 퉁퉁쌀떡에 보기보다 안 매운 옛날 시장 스타일 떡볶이가 먹고 싶다면.



홍철 없는 홍철 팀 도 아니고 부산 어머님 생신이라 외식과 케이크를 준비했는데 아머님이 너희들끼리 놀아라 나는 안 갈란다 하시더니 진짜 안 오셔서;;;; 주인공 잃은 케이크. 뭐 가정불화 아니고 진짜로 그냥 집에서 쉴란다 하시고 안 오심… 근데 또 그러려니 하는 식구들.
정작 외식 메뉴 사진을 안 찍었네 조카들이 좋아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갔었습니다. 태어나서 파스타 1인분에 마늘이 그러케 많이 들어간 거 처음 봐따 근데 그게 그냥 토마토 파스타임. 미취학 조카들이 마늘이 더글거리는 파스타를 냠냠 잘 먹어서 역시 너네두 다 한민족이구나 했음. 메뉴 중 관자가 들어간 오일 파스타는 너무 매워서 어우 이거 너무 매워서 못 먹겠다고 호들갑 떨었는디 다들 이게 제일 맛있다고 초등학생 조카도 잘먹어서 머쓱…
여튼 주인공은 없어도 맛은 틀림없는 생크림 케이크.




유튜브에서 실비김치가 유명하다던디 그게 원래 대전 거라 그런지… 한국 마지막 밤에 동네서 국밥을 (역시나 무 많이 들어간 안 매운 소고기 국밥) 시켰더니 이런 김치가 왔고.
겉절이 김치 자체는 맛이 있습니다 맵단짠이니깐 … 저 더덕더덕 붙은 양념이 얼마나 맵냐면 김치 한 조각 먹고 국밥 한 사발 다 먹을 때까지 매운 맛이 안 사라져. 명동교자 마늘김치에다가 고춧가루랑 설탕을 팡팡 넣은 맛입니다. 동생은 이거 너무 맛있다고 싸들고 갔다;



한국서 마지막 날 공항 가기 전 아점으로 동생이랑 먹은 칼국수랑 돈까스. 이 날 셋이서 돈까스 둘 만두 하나 칼국수 둘 이렇게 먹었나; 갑자기 남편이 마지막 날이라고 식탐을 부리는 거야. 자기는 두 개 다 먹을 거라고 혼자 칼국수랑 돈까스를 시킴. 그리고 뭔가 밥 메뉴도 있었던가…



여튼 그렇게 뭔가 아쉽기 짝이 없는 한국행을 마치고 밴쿠버 공항 경유할 때 공항에서 잠깐 나와 차로 10분 거리인 우리의 최애 레스토랑에 갔다. 밴쿠버 일주일 가면 여기 두 번 감.
감천동에서 못 먹은 그 우육면, 기름에 지진 볼락과 스트링빈에 짭쪼롬한 소스를 얹은 요리 그리고 빵실촉촉한 샤오롱바오를 먹었다. 이거 먹으려고 택시비를 음식값만큼 썼지만 당분간 밴쿠버 못 올 테니깐.



+ 한국서 식억제 처방 받으면서 식사 일기 썼는데 이걸 다 하나하나 쓰고 교수님이 하나하나 읽어보셨음… 치킨을에 떡볶이를 먹었다던가 낙곱새랑 볶음밥을 먹었다던가 하는 걸ㅠ
가정의학과 교수님 표정이 (점잖은 체면에 욕을 못 하셔서 그렇지) 이 새끼가 돌았나 였음 체중 관리하는 식사 일기가 아니라 맛집기행 같긴 했을 거야

제가 한국에 오랜만에 와서 약속이 많습니다
아 이 때 밖에 못 나가서 배달을 시켜 먹었습니다
가족 모임이라 제가 메뉴 선택을 할 수가…
아 유명한 곳이라고 디저트를 꼭…


1. 새해 첫 달 부터 우리 비지니스 상품 라인 마진 반토막 나서 비상임 금요일 야근 일요일 밤 출근 월화수 야근
땅 파서 장사를 하면서 왜 기름값이고 원자재고 이렇게 오르는데 왜 왜 마진이 떨어지냐고…
거기다가 담당자 휴가 + 담당자 상사 개바쁨 (원래 바쁜 시즌) + 담당자 아랫사람 입사 한 지 얼마 안 됨 + 내 매니저 원래 새가슴이라 패닉;
그나저나 사장이 다다음주에 우리를 다 달달 볶아서 잡아먹으려고 할텐데 어떡하지 퇴사할까;;;;;; 마진 30% 나왔다고 너네 뭐 하는 거냐고 한 5년 우려 먹을 텐데 어떡하지 ㅠㅠㅠㅠㅠ 시발

진라면 순한맛도 매워하는 주제에 하도 빡치고 답답해서 그냥 먹고 콱 뒤질라고 내 손으로 틈새라면 끓여 먹었잖어 그거 반 개 먹고 다음 날까지 화장실 3번 감. 아무래도 관장용으로 나온 음식인 듯…

2. 그리고 이렇게 시달리면서 연봉이 쥐젖만큼 올랐다 ㅠㅠ 야 쫌 더 줘 시발 내가 작년 한 해 (평소보다 더) 개처럼 굴렀는데 이거밖에 안 오른 거 실화임???
이 돈으로는 요즘 물가에 고기도 못 사먹는다 심지어 3월에는 슬슬 출근도 해야 되는데 뭐여.
다음 달에 보너스 준다고 했지 안 주기만 해 나 이직 할거야!!!!! 뭐 나보고 오라고 하는 데는 없지만…ㅠ
남편은 그래도 오른 게 어디냐고 하는데 솔직히 님은 작년에 쉴 때도 월급이 소문도 없이 올랐자나요; 난 2월엔 기본으로 최소 최애소오 10시간 일 한다고


3. 가임기 여성이면 그리고 결혼을 했다면 더더욱 애가 생기는 꿈은 한 번씩 찾아오는 건가 봄
지금 둘째 고민하는 친구들이 그런다, 그 놈의 애 고민 폐경이 되야 고민 끝난대. 근데 요즘 영양이 좋아서 폐경 10년은 남은 거 같은데??
나는 내 애한테 안 낳아 주는 걸로 할 도리 다 해줬다고 생각하려고. 내가 너를 안 낳아서 지구 오염도 덜 시키고 내 못난 점도 안 물려주고 인내심 없는 기분파 부모 밑에서 클 위기에서 구해주지 않았느냐고 생색두 내고.
너 나처럼 원인불상 아토피에 햇빛 먼지 온도 알코올 등 알러지 있는 몸으로 평생 살아봐라 그리고 느이 아버지 고질적인 만성비염 있다? 외가는 성인병에 비만 체질 친가는 탈모와 간질환… 하필이면 그런 둘이 만나서 이렇게 됐다;;;
그러니 너는 인생의 상당 기간 어떤 종류든 약을 주기적으로 먹게 될 것이다 아마 의료보험 없이 미국서 살기는 힘들 것이야…
여기서 살면 성격 따라 살기 편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일단은 한 눈에 알기 쉬운 소수자이고 한국서 살면 그냥 개빡세단다 그러니까 얼마나 다행이니.

아직까지는 드문드문 하나 낳아야 하는 건가?? 생각이 아주 안 드는 건 아닌데 시간이 가면서 일단 생길 가능성이 흐릿해지고 있고 요즘 체력 보니깐 애를 낳으면 나는 산후조리가 아니라 요양을 해야할 거 같아서… 되겠나;
주변에 애를 낳은 친구들은 객관적으로 볼 때 물질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평균 이상으로 안정된 사람들인데 다들 그런다. 아이를 너무 예쁘고 사랑하지만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그걸 다 알고 나니 남들한테 쉽게 낳으라고 못하겠다.

+ 남편은 다행스럽게도 자식 욕심이 없다. 뭐 본인이 낳을 재주 없으니깐; 아니 남자들 중에 꼭 지가 낳는 거 아니라고 애 욕심 부리는 남자들 있어. 지가 항문으로 수박을 싸봐야 정신을 차리지.

4. 어쩜 송 손 둘 다 사귈 수가 있지 심지어 손이랑 결혼이라니ㅠㅠㅠ 개부럽다 ㅠㅠ 혹시 현ㅂ 싸움 잘 해?? 아 아무래도 잘하겠지 나보다는??
손예ㅈ이랑 산다니 부럽다 그런 예쁜 사람이랑 산다니 좋겠다 하지만 현ㅂ이라면 괜찮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둘이 차기작 같은 거 하지 말고 당장 애를 다섯 쯤 낳으라고 하고싶다…
여자들은 당연하고 남자들도 다 현ㅂ 좋아하더라. 사불 할 때 안 본 집이 없어 다들 세리가 어쩌고 정혁이 어쩌고. 우린 현빈이 나와서 그 뭐냐 잔든건씨가 좀비로 나온 그것도 봤다 역린이랑 제대 직후 나온 드라마 빼고 거의 다 본 듯?

전에도 썼지만 뭔가 (본체야 모르겠지만) 배우가 너무 곱고 왕자님 같아서 가끔 진지하다가도 좀 웃기지만… 만추에서 현미 머리 하고 나올 때 고상한 양반이 어쩌다 신세가 저리 되셨수… 싶었다니깐.
아일랜드 때도 현ㅂ이 은근히 막장인 스토리에 실려 이상얄딱구리한 대사 치고 눈 울망울망한 거 할 때도 야 작가가 글보다 캐스팅으로 필살기를 쓰는구나 했어.
난 그때 김민ㅈ을 더 좋아했지만… 그때 김은 본인 연기가 훌륭한 것도 아닌데 배역도 이상해서 연기 저거 왜 저래 막 저래도 돼…? 이었다면 현ㅂ은 그 와중에도 그나마 제 밥그릇 찾는구나 했던.
얼마 전에 다시 보니까 아 역시 잘 모르겠다; 싶던 드라마였지만 당시 출연자들은 다 예뻤다. 예쁘면 됐지 뭐.

손예ㅈ 은… 아 나 지금 손이 현ㅂ 버리고 나랑 살자고 하면 고민할 거 같은데 (…) 남편도 손예ㅈ 현 부인의 전 남편 타이틀로 유투브라도 하면 위자료 명목으로 한 몫 쥘 수 있을 테니까 윈윈 아닌가?


5. 김민ㅈ은 지드래ㄱ 매형 됐네; 이제 와서 하는 얘기지만 내가 김민ㅈ (덕질이라기엔 해외 꿔보지만 하여튼) 덕질할 때; 이 양반이 막 무게 잡는 건 아닌데 소탈하지는 않고 할 말은 다 해야 직성 풀리고 예민한 게 있었음 지금이야 나이 들어서 안 그렇것지.

근데 당시엔 아티스트라서 예민하다고 쳐주기에는 다모 하나 잘 됐지 그 뒤로 그만큼 잘 된 게 없어서… 또 키 큰 것도 유일무이한 장점도 아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 잘 나가던 사람 중엔 소지ㅅ 강동ㅇ 조인ㅅ 등등 180 미만이 키냐 싶으리만치 거대한 배우들이 많았음.
캐스팅 되는 거 보면 진짜 잘 팔리지도 않았거든 데뷔 할 때 나이도 있었고 그렇게 어어 하는 사이에 30대 초반 됨 그나마 군대 안 가서 2년 벌긴 했지만.
이게 팬 입장에선 참 눈물 나는 성격임 이미 잘 된 사람이면 그런 면이 참 개성 있고 멋있는 건데 뭐가 잘 안 된 사람이 저러면 오빠 제발 성질 죽이세요 오빠 아직 그 끕 아니에요 (…) 하고 안타까움만 쌓임. 초반에 좀 뭘 열심히 하던가.

강렬한 인상의 악역도 중간에 시도 했던 거 같은데 아니 그쪽 시장은 진짜 더 치열해요 왜냐면 거긴 와꾸가 안돼도 되거든… 막말로 김민ㅈ이 악역 연기로 나잇대 비슷한 정만ㅅ 곽도ㅇ 박성ㅇ 보다 강렬한 가능성이 있겠어요? 솔직히 없잖아요 심지어 이 양반들은 덩치도 좋아…

물론 섹시하고 잘생긴 악역이 있겠지만 미남 (배우 한정) 중에 연기 그만큼 하고 마스크 신선한 사람 되게 많음 아침드라마에서 실장 역 하는 배우들도 연기 잘 하는 분 많은데 왜.
아님 유지ㅌ나 이정ㅈ 처럼 유명한 배우가 짧게 나와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역으로 나오기도 함
그리고 바로 그 잘생긴 나쁜 놈을 모델 출신인 김재ㅇ이 해서 대표적인 섹시한 쓰레기가 됐지 물론 이쪽도 이상하리만치 섹시한 이미지만 남아서 좀 혼란스럽지만;

여튼 너무 커리어가 안 풀린 거 그리고 본인이 그렇게 연기 욕심 부리고 다양한 방향을 찾는 것 같지도 않아서 실망이 컸음. 대체제가 많다고 해서 본인 자리가 없던 건 아닐 텐데.

나는 공백기 길어도 되고 느긋한 성격도 아주 좋아하지만 적어도 할 땐 열심히는 했음 좋겠더라고. 아 물론 사람이 참 건실하고 뭐든 열심히는 하는데 시나리오 선택 실화에요 시발의 차승ㅇ을 이길 수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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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두드러기 때문에 미치것다 뭘 잘못 먹었는가 아님 내가 잘못 살았는가 ㅠㅠ
아토피 피부로 살아온 20+년 인생 유일하게 깨달은 게 뭐냐면 아프면 그냥 약 먹기; 참고 버티면 고통만 늘어날 뿐이야. 알러지약 먹고 바르고 하면 그래두 흉 덜 지고 살아진다 물론 약발 떨어지고 다음 날 증상은 돌아오지만…

2. 식억제보다 입맛이 더 떨어지는 것이 뭐이냐
바로 샤워하러 들어간 남편이 전기주전자에 석회질 쌓인 거 없앤다고 찐하게 풀어놓은 구연산물을 끓여서 믹스커피를 타먹는 거다
한 번에 커피랑 녹은 구연산과 석회질을 한 번에 먹는 셈임
침샘 찢어질 것 같은 새콤한 맛 그 와중에 은은하게 물과 분리되는 가루우유맛과 단맛 아니 이건 뭐 신종 암살 시도인가

나 근데 이거 두 번째 당하는 거다??
처음엔 육개장 사발면을 구연산 물에다 말아먹었어 더 놀라운 건 먹을 게 그거 밖에 없어서 다 먹었음
육개장 사발면에 구연산을 타먹으면 약간 똠양꿍 같달까? 난 뭐 신 거 잘 먹으니깐 뇸뇸 먹었지. 먹으면서 그때 잠깐 어디 나갔나 했던 남편한테 컵라면도 상하나봐 맛이 시고 이상해 ㅎ 그랬더니 나중에 그걸 먹으면 어떡하냐고…
집에서 청소용으로 쓰는 구연산도 식용 그레이드로 산 과거의 나 칭찬해 (…) 선견지명인가

3. 나도 건강보조제 광인이지만 여스에더 랑 남편 분 괜찮은 거야? 엄마들 영앙제 사러 네입버 쇼핑 갔다가 깜짝 놀람
사람이 영양제만 하루에 20-30알 먹을 정도면 요양원을 가야지 왜 방송을 해요… ㅠㅠ 물론 장사 하시니깐 열심히 드셔야겠지만 몸 상태가 그 정도면 상조 광고 하는 쪽이 설득력 있다구요

어쨌든; 천연 추출 뭐 이런 거 별로 관심 없으니깐 농장 사진 같은 거 보다 성분표나 잘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거면 하루권장량 채워지나 알고싶다고
그리고 당연히 과일이나 천연 어쩌고에서 추출했겠지 아님 똑똑한 사람들이 실험실에서 만들었거나 뭐 천연에만 있는 뭐시기 성분들이 같이 들어오면 몸에 더 좋다지만 어차피 대량생산 하려면 연구실 공장 포장등의 공정을 거치는데 큰 의미가 있을까? 어차피 하루 두 끼 천연(?)재료로 밥 해먹고 사니깐 어떻게든 되겠지…
난 의심 많고 인색한 사람이라 괜히 천연 프리미엄에 돈 더 쓰기 싫음 따지고보면 사람도 다 천연에서 만들어진 건데 이상한 놈들 많잖아여
소가죽이나 생선기름까진 어쩔 수 없어도 천연 캔아다산 물범기름 어쩌구 이런 것도 별로야 그냥 연구실서 합성해주세요 아님 그냥 내가 안 먹고 말아야지 걔들 기름까지 짜먹어서 뭐해
고기 덜 먹고 두부나 버섯으로 몇 끼 떼우는 게 내 최손이겠지만 그래도 너무 온갓 것들 잡아다 처먹지는 말자 =_= 어차피 멸망한 인간 주제에 양심이 있으면 곱게 죽어야지

4. 아내 간병하는 남편 없다는 얘기를 보고

결혼 초에 내가 부엌서 뭘 하다 손을 살짝 베였던가, 손을 찧었던가 해서 아! 하고 소리를 좀 크게 냈는데 그 쥐젖만한 집 거실에서 분명히 그걸 들었을 남편이 가만히 있는 거야
그때 뭐 그냥 티비를 본다던가 게임을 했던가 여튼 시덥잖은 일을 하고 있어서 못 올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원래도 성격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 때는 서로 생활 방식에 대한 조율이 필요한 시기였고… 예민해서 그랬나 그 순간 매우매우 화가 났다
극대노한 내가 남편한테 너는 내가 여기서 아프단 소리를 냈는데 그걸 들었으면 어디가 잘못됐는지 확인을 해야지 어디 싸가지 없게 가만히 있느냐 아 우리 집 종년이 저기서 어딘가 다쳐서 뒤지고 있나보다ㅎㅎㅎ하고 있냐?!?! 하고 성질을 왈칵 냈지
남편은 그때야 화들짝 놀라서 미안하다고 했는데 그 뒤로도 이 건으로 몇 번을 구박해서 지금은 아! 소리 나면 자동으로 괜찮냐고 물어보러 옴
내가 지금도 그 얘기를 이렇게 하는 거 보면 그 때 아주 화가 났었나 봐 그 때 딱 한 번이어서 이거 말고 얘기할 게 없어서인지도 모르지만;
근데 인간적으로 사람 단 둘이 살면서 한 놈이 그런 소리을 내면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도 쳐다보러는 오겠다 하다못해 만두도 산책 가서 내가 잘 못 걷고 머뭇거리면 걔가 말을 못해서 그렇지 되게 걱정하는 눈으로 본다고
나중에 아플 때 생각하면 (그리고 분명히 그런 날은 올거야 조만간 올수도 있고) 막막하긴 하네 어쩌겠어 인간의 몸은 일회용인 것을 그저 평생 내 몸의 눈치를 보며 사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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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2일 2022년  (0) 2022.01.23

1. 새 달 첫 날부터 빡치는 꿈을 꿨다 오래 꿈 꿈은 아니었는데
남편이랑 우리의 다섯살 쯤 된 아들이랑 (뭔데 있지도 않은 애가…?) 동네 큰 쇼핑몰에 갔는데 잠깐 사이에 애가 없어졌음 놀라서 애를 막 찾으러 다니는데 그만한 애가 한둘도 아니고 잘 보이겠냐고
근데 이 남편이란 새끼 (실제 달님인지 남편이랍시고 옆에 얼쩡거리던 놈인지가) 아 괜찮아 설마 밖에 나갔겠어 곧 나오겠지~ 이러고 쇼핑이나 하라면서 느긋한 거야 내가 속이 터져 안 터져??
그 쬐그만 걸 누가 들고 납치를 했는지 어디서 사고를 당했는지 모르는데 애비란 새끼가 처돌았나?? 너는 니네 엄마나 찾아가라 이새끼야 나는 내새끼 찾을라니까 하고 욕이 막 나오는데 당장 애는 찾아야겠고 에휴 차라리 남편이 없는 게 나을 거 같았음
여튼 그러다 애를 찾았는데 애 얼굴은 기억도 안 나는데 애가 놀래서 비지땀을 흘리며 이마가 씨뻘개질 때까지 울었던 거랑 그 남편새끼가 옆에서 에이 거봐 찾았네~~ 이 지랄 한 건 엄청 생생했음

이 꿈 얘기를 남편한테 하면서 진짜 총 있으면 너를 쐈을 거라고 했더니 남편도 절대 자기 아니라고 세상에 그런 인간이 어딨냐고 그래 네가 아니어야 할거다 실제면 이미 법원 갔지

2. 내가 십수 년 전 간신히 배운 엑셀로 밥벌이를 하구 있는데 그냥 과제 하면서 배운 거에 지금 협회에서 수업 듣는 기초 겨우 따라가는 정도?
매크로 같은 건 전혀 할 줄도 모름 기초 들었는데 넘 예전이라 다 까먹어서 다시 배워야 돼
급하면 구글 해서 찾아서 하거나 잔머리로 대애충 바꿔서 쓰고 그러는데 이 정도도 울 회사에서는 잘 하는 축임
젤 젊은 신입이도 엑셀 잘 모름 자기 잘 몰라서 주변에 엑셀 잘하는 애한테 배워왔대 그럭저럭 따라오긴 하는데 근데 뭐 이쁘게 색칠 같은 건 잘 하더라 표가 시발 예뻐서 뭐하니 읽을 수만 있음 됐지 키위도 막 예쁜 거 좋아하더니
라고 미감 없는 내가 생각하지만 입 밖으로 말은 안 함 나는 그냥 흰색 검정색만 있는 게 편함 가끔 파란색…
우리 매니저는 엑셀을 굳이 안 다뤄도 되지만 동양인이라 (불쑥 끼어드는 올려치기) 그래도 일머리 있고 빠릿하긴 해서 그냥저냥 하긴 함 대부분의 아저씨들이 그렇듯 성격은 나랑 안 맞지만
그리고 지금 일손 달리는 우리 팀의 다른 분은 어 저기 그렇게 하시면 1분 걸릴 거 5분 걸리는데에에에엑 그거 클릭하지마세용어ㅓㅓㅓㅓㅝ 차라리 제가 하게 해주세요 ㅠㅠㅠㅠ 근데 본인이 직접 배우고 싶으시대
아니 배우고자 하는 열정은 좋은데 진짜 존중하면서 버티고 싶은데
시발 오늘 당장 마감이고 본인은 네 시 퇴근이시잖아요… 아이 하키 픽업 하러 가셔야죠… 모르겠다 나두

3. 오늘 70불 아꼈다 후후후
십수 년 째 쓰는 로지텍 트랙볼 마우스 자꾸 더블 클릭 되는 게 너무 짜증남 다른 건 다 멀쩡한데 자꾸 엉뚱한 걸 클릭하자나아오
새 거 하나 사려고 아마존 뒤지다가 각종 로지텍 마우스 리뷰를 보는데 스위치 버튼은 이 업체 고질병이라고 로지텍 쓰는 한 어쩔 수 없대 마우스 뒤를 따서 고쳐야 된다는 거야 이게 무슨 90년대 광공한테 할법한 소리냐고 뒤를 따고 납뗌으로 떼우라뇨
나는 평화롭게 새 거 살란다 하는데 더 마음에 드는 방법이 나왔다 누가 마우스를 대여섯 번 책상에 내려치래 파괴왕적인 게 아주 맘에 쏙 드는군
그래서 마우스를 책상에다가 신나게 두들겨 팼고 이제는 더이상 더블클릭 안 됨 내가 이걸 왜 때릴 생각을 못했지

4. 무학의 통찰 마냥 무당선의 매력 같은 게 있을 리도 없는데 난데없이 좋은 남자라고 올려치기 하는 건 대체 뭐지 설마 농담이겠지????

합아드 간판 달구 나오던 홍 아무개는 잘생기고 뭐 미국물 먹은 세련된 느낌이라두 흉내내고 있었는데 그 신귀족 흉내가 3대까진 못 간 거 같지만
보수적 부잣집 도련님 느낌으로 치자면 김듬성이 최고지 일단 허우대도 좋고 사람이 차암 해맑잖아
어쩜 그 나이에도 세상 물정을 몰라서 오징어로 사기 당하는 거 매력 있어 아휴 나 너무 깜짝 놀래 여태 오징어를 먹었어도 최소 백 마리는 먹어봤을 나이에 그걸 속다니… 그것도 평범하게 연줄 없고 알아봐줄 사람 없는 위치도 아니고 한때는 대선 주자 한국에서 의전 서열 몇 위 셨던 양반이
큰 돈 날린 사람한텐 미안한데 그알 보고 너무 웃었음그냥 있는 돈 실컷 쓰시면서 손주 재롱 보시면 되잖아요 정말 하늘이 내린 망신살은 따로 있다니깐 보통 사람이 애를 써도 그만큼 쪽을 못 팔어 돈 받고 내다 팔고 싶어도 팔 게 없어서 못 판다
옥새런 때도 느꼈지만 사람이 너무 어릴 때부터 대장 노릇만 하면 등신 되기 딱 좋은 거 같음 분별력은 아직 떨어지는데 남들이 옆에서 옳은 말을 안 해주고 알아서 뒷수습을 해주니까 지가 잘난 줄 알고 살다보면 그냥 그대로 늙어서 주변에 제대로 된 사람은 안 남고
어째뜬 설마 학벌 좋고 집이 잘 살면 자동으로 좋은 남자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아 뭐 네 늦었지만 좋은 학교 입학 축하드리고요 근데 집이 잘 사는 거지 본인이 잘 살아오신 거 아니잖아요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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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친구네가 2박 3일 놀러와서 점심으로 일본식 카레 와 미역국 그리고 저녁으로 보쌈과 해물파전 그리고 반주로 홈메이드 막걸리랑 보드카 디저트로 대형 생크림 케이크 반 판을 먹고 새벽 8시에 잠이 들었다
친구가 이날 담궈온 막걸리랑 먹으려고 미리 보쌈 무김치랑 겉절이까지 미리 담궜음 이렇게 김치 두 가지 담고 마신 막걸리 총량 = 다섯 모금? 누가 보면 술 잘 마시는 줄 알겠다

다음 날 눈 뜨자마자 해장 한답시고 나가서 베트남 국수 큰 거랑 스프링롤 먹고 잠깐 콧바람 쐰 다음 귀가해서 순대 쪄서 순대볶음 + 집김밥 말아 먹고 케이크 먹고 다시 막걸리랑 보드카 먹음
어제 남은 케이크요? 또 먹었습니다 왜요

그리고 오늘은 먹고 남은 보쌈과 순대를 사골육수에 넣고 부추무침을 해서 돼지국밥을 해먹었다
친구 집에 가기 전에 갈빗살을 구워서 짜파게티에 싸먹여서 보내려고 했는데 배가 안 꺼져서 못 먹었음
친구가 네 식욕억제제에 혹시 녹용이라도 들었냐고 지금 그 약이 대체 뭘 억제 하는 거냐고;; 아니 고작 로우도즈 향정 한두 달로 인격은 못 바꾼다고 몇 번을 말해ㅠㅠ 내 배가 불러도 차려진 음식을 보고 싶다니깐?!
모인 사람 중 원래 술도 못 먹고 + 식사량이 제일 적음 인데 식탐이 제일 많기 때문에; 내 몫도 다 먹지 못하면서 혹시 짜파게티 먹고싶은 사람? 군만두 먹을 사람? 김치전은?? (…)

내가 구상한 대로 음식을 조화롭게 차려서 먹이는 희열이 내 입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더 중요함


2. 부모나 형제는 고사하고 급할 때 맘놓고 1-2시간 아기 맡길 사람도 같은 도시에 없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대강은 알기 때문에 아는 사람 없는 곳에서 혼자 애기 키우는 친구네가 짠함. 우리가 제일 가까운데 안 쉬고 달려서 차로 2.5시간.
요즘 같은 시기에는 잠깐 쓸 베이비시터 구하는 건 너무 어렵고 불안한 일이라 결국 자기 몸 갈아넣게 되지. 분기에 한 번 정도 부모님이나 형제가 선뜻 해줄 수 있음 다행인데. 아님 친구 자식들이 내 자식보다 많이 큰 애면 정말 급할 때 눈 딱 감고 맡길 수 있을텐데 친구 자식이 또래거나 내 애보다 어리면 이미 그쪽이 너무 정신 없는 상태라서 부탁할 말이 안 나옴.
베이비시터는… 물론 좋은 분들이 많겠지만 애들이 아직 의사표현을 못 할 때는 부모도 심하게 갈등이 된다. 언니 한참 아파 병원 다닐 때 조카 맡아보니 애를 안 키워봤어도 내가 무리해서 반차내고 봐주는 게 언니 오빠네도 그렇고 나도 편함 내가 애가 없으니 뭔가 서툴겠지만 당연히 조카를 이미 예뻐하는 사람이 실수하는 거랑 신뢰가 없는 모르는 사람이 그러는 거랑은 다름. 아이 부모가 전화로 자주 체크할 때 형제인 나야 별 생각없이 페이스타임을 하지만 남이면 그런 게 싫을 수 있겠지.

여튼 친구네 부부가 애기랑 놀아주다가 피곤해서 짬짬이 잠이 드는 거 보면 또 짠한 마음이 들더라
아기가 우리를 좋아해서 엄빠 없이 잘 놀고 우리에게 안아죠 우유죠 까까죠 똥따까죠(…) 등 자기 요구를 전달 할 수 있게 되어 가능하면 친구네를 안 깨우고 자게 냅두긴 했는데 이 정도 휴식으로 육아의 피곤함이 가시기는 할런지…


3. 아이가 안정된 환경에서 부모에게 충분히 사랑받고 발달이 잘 된 상태로 사회에서 나오기를 바란다면 부모가 되는 사람들에게도 더 투자를 해야 하지 않는가.

요즘 여자들 이기적이다 지자식 키우는데 독박육아라니 빼액 하고 호통 치는 사람들 보면 너네는 과연 혼자 컸니 싶다. 아님 지 혼자 커서 그 지랄인가
살림이야 전업주부 일이라 치고 (근데 요즘 애 낳을 세대 중 평생 전업주부이기만 한 사람이 얼마나 돼?? 애 좀 크면 돈 벌러 나가라고 파트타임이라도 알아보라 안 할 자신 있어??)
육아를 안 할 거면 처음부터 애를 만들어서 애비라고 불리질 말던가 그럼 애비는 돈 벌어온다고 하겠지 아휴 씨발 그걸 말이라고 하세요 이혼해서 처자식 없어지면 바로 직장 그만 두고 길에 나앉아 다 굶어뒤질 새끼들인지???
요즘에는 그래도 학교에서 성교육 할 때 잘 와닿지 않는 정자난자 같은 소리 말고 현실적인 피임이나 임신 출산에 관한 얘기 좀 해주겠지? 그래야 할텐데. 피임을 잘 알아야 섹스에 대한 공포가 줄어들고 연애도 더 수월하고 연애라도 잘 해야 결혼을 좀 더 하고 제도권 하의 결혼이 늘어야 출생수도 쫌이라도 늘지 않을까?? 라고 애 안 낳는 1인이 생각함

임신육아 각 스테이지마다 엄마만 냅다 잡지 말고 부모 모두 그리고 조부모나 곁의 조력자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긴급 지원등을 풍요롭게 상시 제공하는 기관이 있으면 좋겠다 아마 내가 몰라서 그렇지 보건소가 일정 부분은 담당하겠죠

어쨌든 지금처럼 모든 걸 엄마 책임으로 엄마만 죽일년 만들고 허수애비새끼들 오냐오냐 할거면 이제 애들 모두 엄마들 성 따르고 생물학적 엄마한테만 양육권 친권 양육비 쏴주고 남자를 철저히 배제해버리던가 책임은 피랑 뼈 갈아서 애를 낳는 엄마가 지고 꿀은 애비가 빠는데 애를 낳겠어요 안 낳겠어요


4. 나도 나지만 남편도 남편이다
남편의 남혐이 날로 심해졌다 특히 햰냠귝자 혐오;
우리가 애가 없어서 다행이지 언젠가는 여기서 딸 낳고 키웠는데 사윗감으로 햰냠 데려오면 결사반대 한다던가 그러더라고. 나는 그래도 말 통하고 정서 비슷한 사람이 좋을 수도 있지 하고 평생 있지도 않을 한국인 사위; 편을 들어줬음
생각해보면 얭남도 냼자기득권 못잃어 + 양인들의 대가리꽃밭 조합이 될 수도 있고 얭남이라고 다 잘생기고 몸 좋은 것도 아녀 물론 한 쪽보다는 평균이 쪼오금 낫지만 성격이상한잭블액 매력없는앧엄들아이버도 길거리에 굴러다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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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니 근데 시발 진짜 (내 모든 글의 시작을 알리는 말인 듯) 햇빛에 알러지가 있는 걸로 모자란가?
밖에 나간 지 일주일이 다 되었으니 분명 햇빛 때문은 아닌데 그저께부터 원인 모를 두드러기 + 어지럼증이 생겼다
안 먹던 걸 먹은 적 없고 염색 화장 안 했고 화장품 바꾼 거 없고 새 옷 새 침구 (에도 두드러기 올라오는 1인임 그래서 옷 시착 해보는 거 싫어함) 안 썼는데 원인이 대체 뭐야 ㅠㅠ
코비드 전에도 이 동네 알러지 전문의 예약 반 년 걸린다고 했는데 요즘은 예약이나 되려나; 그나마 구글링 해서 찾아보니 가까워 보이는 게 콜린성 두드러기임 부위도 그렇고 햇빛 알러지 있으면 생길 가능성이 높고 어쩌고 하단다
온도차나 열에 민감하면 이 연교차 80도인 데서 어떻게 살아요 작년엔 겨울에는 체감 영하 50도 여름에는 영상 40도 였다구요 ㅠㅠ 몸이 주인새끼 좆되봐라 하는 것인지??!!
히스타민제는 2세대라고 하는 걸 먹어도 너무 졸리고 일어나면 뭔가 멍-한 기분이라 싫지만 밤새 긁느니 약 먹어야게찌 =_=
+오늘은 느낌적으로다가 부작용 중 어지럼증 있는 식억제는 먹으면 안 될 거 같아서 안 먹었음 근데도 어제보다 덜 먹히더라 식억제 효과 있는 거 맞냐고


2. 미루고 미루다 나가서 시장을 봤더니 쪽파가 한 단 (한국 식으로 그 커다란 한 단 말고 쪽파 6개)에 $1.59다 야 이제 내가 집에서 키우지 않는 한은 다시는 파전 못 해먹는 건가 전에는 호기롭게 여섯 단씩 샀는데 오늘은 두 단 사는데 눈무리 ㅠㅠ
고기 값 비싼 건 뭐 고기니까 그렇다 하는데 채소가 너무 비싸서ㅠ 애호박 버섯 등등 값이 너무 올랐어 ㅠㅠ그나마 저렴한 양배추랑 브로콜리 자주 먹고 잎사귀 채소는 시들한 거 세일할 때 몰아서 사서 데쳐서 냉동해뒀다 먹고 …이런 식으로 조금이라도 돈을 아끼려면 부엌을 떠날 수 없음
해주는 밥 먹을 땐 몰랐는데 양념이란 게 챰 비쌉디다 특히 우리 같이 외제 양념 고추장 된장 간장 매실액 사먹으면; 그렇다고 양식 양념이나 허브가 없으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거기다 끼어드는 일본양념 중국양념.
김치도 요즘은 아껴먹는다 그나마 가끔이라도 얻어 먹을 곳이 있어서 다행이야. 집에서 담아봤는데 배추 퀄리티가 좋으면 나름 먹을 만은 한데 요즘 배추 비싸ㅠ 워싱턴 배추가 좋은데 그 쪽 동네는 11월 홍수로 길이 막혔지 기후 위기는 식량 위기라더니…
그나마 계란 두부는 덜 올랐고 고기는 많이 사서 냉동할 수 있어서 다행 휴 고기 저렴하게 사려면 코스트코 가서 제일 싼 거 사서 소분해서 먹는 게 최선인데 거긴 얇게 썬 고기를 안 팔아 ;-; 요즘은 한인 마트서 파는 제육용 불고기용 고기를 사느니 (통으로 된 고기에 비해 꽤 비쌈) 고기 얇게 써는 기계를 살까 ㅠ 생각까지 든다 하지만 그 기계 둘 곳이 없지
이번에 한국에서 김 미역 황태 멸치 젓갈등을 어머님께서 사주신 덕에 밑반찬 값을 아꼈다 여기는 일단 어머님이 사주신 퀄리티의 상품이 안 들어옴… 그냥 구워서 간장만 찍어도 맛있는 고급 곱창김 같은 건 전혀 찾을 수 없다고. 다음에는 건나물을 왕창 사와야지 전에는 중국산은 못 쓴다 그랬는데 지금은 중국산도 없어서 못 먹는다 돈 안 벌고 입맛만 까다로웠던 과거의 나 반성해라
오늘 뭐 크게 산 것도 없는데 코스트코 한인마트 각 2백불 넘게 썼어 원래 저녁 외식하려고 했는데 양심 찔려서 집에서 먹었지… 연봉 빼고 다 오르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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