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창피한 이야기 일수도 있는데 건강에 문제 없는 30대 둘이 올 해 들어 건강보조제를 엄청 먹기 시작했다
네 저는 덩치가 산만한 개쫄보고요 저랑 사는 얘는 구냥 주는 대로 먹는 애입니다… 양잿물도 꿀 타주면 잘 마실지도 몰라…

그 뿐 아니라 약도 원래 과하게 사다놓지. 진통제는 종합 감기약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낮/밤에 먹는 거 따로 있는 거랑 코감기 성분 들어간 거, 그냥 휘뚜루마뚜루 먹는 거), 이부프로펜 계열 (용량 다르게) 그리고 나프록센. 세 가지 하나라도 없으면 가서 사놔야 함
이건 내가 편두통 환자라서 진통제에 집착하는 것도 있어 아프기 시작할 때 안 먹어야 그나마 토할 것 같지 않으니까 ;-;
또 의사 만나려면 운이 좋으면 모를까 보통은 다음 주 쯤으로 예약 잡거나 응급실 가야하는데 노 기저질환 노 큰 병 히스토리 노 고혈압 이면 어지간하면 응 푹 쉬면서 진통제 먹어 ^^ 하는 나라 라서ㅎㅎㅎㅎ 전문의가 아파트 상가 건물에도 있는 나라 출신으로서 미치겠는 부분 근데 이제 많이 포기했다;

여튼 진통제류는 그렇다 치고 지난 2년 간 팬데믹 겪으면서 건강에 대한 가벼운 걱정은 나날이 거대한 불안으로 변해서… 오늘 세어 보니까 곧 신현joon 이 멀지 않은 거에요 ㅠㅠ
종합비타민 기본이고 오메가삼 (은 이 동네서 흔하니까 그리고 아무래도 내가 살면서 한 번은 혈관 문제 생길 거 같은 거) 프로폴리스(아 이건 우리 비염 때매 ㅇㅇ) 여기다 유산균 (장트러블까지 있는 사람들임;) 먹었는데 마침 똑 떨어졌음 주문해야지.
거기다가 비타민디 (워낙 밖에 못 나가니깐 해를 못 봐서…) 추가로 먹고 또 비타민씨/토코페롤/바이오틴 같이 들어있는 것두 하나 먹어 손톱 피부 영양용; 워낙 화장이고 관리고 안 하니까 너무 기름기 없이 부석부석해지지나 말라고…
여기서 끝이 아니고 비타민씨/아연/엘더베리 (엘더베리가 축농증에 좋답디다 어게인 우리 비염…) 복합제 하나 그리고 주변에서 추천 받은 글루타치온이란 항산화제를 하나 더 먹습니다. 이게 제일 비싸고 성분 센 거.
이 나이에 건강 보조제 8개씩 먹는 완전 돈지랄 미친놈들 같은데 더 충격적인 건 요즘은 안 먹지만 (글루타치온에 밀린) 아직 전에 먹다 남은 실리마린도 있음. 그 전에 일주일에 하나씩 루테인도 먹었엉. 눈 좀 좋아지고 싶어서.

글루타치온 먹은 지는 한 달 정도 됐고 글루타치온 빼고 나머지 정도 먹은 지는 서너 달 됐음. 약효는 모르겠는데 남편이 아침에 일어나는 게 수월하다고 그래서 당분간 바꾸거나 줄이진 않을 듯.
아니 근데 그건 님이 저녁 수저 놓으면 설거지고 뭐고 바로 푹 퍼져 자니까 그런 거 아닐까 싶지만?? 이미 그전에도 너는 꿩처럼 건강했는데???
우야든동 비타민씨는 여기저기 쪼끔씩 들어가 있는데 일부러 권장량 좀 넘겨서 먹는 나름의?? 오버도즈 하고 있고 비타민 디는 겨울이라 더 먹고 있는 거. 나머지는 일일 권장량 넘기지 않으려고 조절하고 있다 조절 한 게 이거임

나도 이렇게 안 해도 되는 거 아는데; 그냥 과일 먹고 운동하면 되는 거 알겠는데ㅠㅠ 한국에 약을 하나도 안 가져가서 안 먹어보니까 어쩐지 피곤하구 어쩐지 컨디션이 안 좋은 거라 와보니 이렇게 됐습니다 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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