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탬니 생일.
그리고 어제는 남편 생일.
…순서가 중요한 건 아니니깐여.

이런 날들은 대개 설렁설렁 챙기는 사람들인데 만난 세월이 세월인지라 기념일이 이미 많다. 생일, 연애 시작한 날, 혼인 신고한 날 그리고 결혼 기념일. 발렌타인스랑 크리스마스는 저 기념일이랑 같이 대애충 묻어간다.

뭐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닌데 내 생일에 남편 먹고픈 걸 먹고 남편 생일 메뉴는 내가 고르고는 함 그래서 몇 년을 벼르다… 는 너무 과장이고 몇 번 시도하려다 못한 레스토랑에 갔지. 일본식 파스타집.

생일자인 남편이 에피만 먹고는 아 양에 비해 비싼데? 하더니 카레돈까스까르보나라 (그렇다 이태리식당인데 일본식이다) 메인을 먹어보고는 이 동네에서 먹어본 돈까스 중 제일 맛있다고 했다.
한 입 얻어 먹어보니 돼지고기가 아주 살살 녹아. 까르보나라도 수란을 톡 띄워주는데 간이 딱 고소짭짤 맛있다. 아 역시 찾아온 보람이 있어.
나는 랍스터랑 연어가 실하게 들어간 해물 파스타였는데 나쁘지 않았다만 역시 이동네에서 여름에 해물은 아니라는 생각도 살짝.

이번 생일은 케이크도 없었네… 이쪽으로 이사하고 나니까 동선 안에 맘에 드는 베이커리가 없음 ㅠㅠㅠ 내가 차리지 않으면 안 생길 듯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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