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신 차려보니 2월이다 실화냐고. 할로윈 이후로 블로그 방치였네.

작년 할로윈은 아직도 진행형… 정말 시시하고 졸렬한 인간이라 무시했는데 언론과 권력이란 게 무서운 거구나 이렇게 조용하게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2. 11월에 당시 회사에서 4년 차 넘어가던 남편이 이직을 했다.
뭣 때문인지 잠시 우리 분위기가 냉랭할 때였는데 (심각한 건 아니어서 기억이 안 남)
한참 통화를 하고 들어온 남편이 할 얘기가 있다고 하자마자 혹시 어디서 이직 오퍼가 왔냐고 내가 물어서 남편이 깜짝 놀랐다. 네 제가 Psychic 입니다… 가 아니라 그 무렵 남편이 회사에 오만 정이 떨어져있었고 주변에 이직 러쉬가 있길래. 작년의 인플레에도 불구하고 연봉 협상 의지도 없는 미치갱이들이라 미련 없이 이직했다. 아직까지는 문제 없이 잘 다니고 있고 아마 이런 비슷한 일은 한국 가서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3. 남편이 이직하자마자 내가 로나코에 걸렸고 덕분에 12월까지 컨디션이 안 좋았다. 병 없어도 건강하고 기운찬 인간이 아니긴 하지만; 냄새 못 맡는 건 진짜 끔찍했고 그 뒤로 내가 하는 음식의 간이 세졌다. 여기저기 쑤시고 감각이 둔해지는 게 약간 앞으로 겪을 노화를 미리보기 하는 느낌이었다. 2022년에 흰머리까지 많이 나서 더더욱.

4. 12월 엘에 여행은 예약하고 설레발 치면서 리뷰 엄청 읽고  여행 브이로그 구경하고는 눈 때문에 취소. 10월 말도 11월 말도 12월 말도 눈이 너무 많이 온다… 신나게 눈 치우는 요령만 늘었어.

5. 2023의 첫 달은 만두가 세상을 떠난 달로 기억되겠지. 트위터에도 적었지만… 개는 왜 수명이 짧을까. 별 개쓰레기허접한 인간 나부랭이들은 막 7-80년이나 처살고 있는데.
만두 어릴 때 사진이 내 아이폰 사진첩의 맨 처음 사진이고 또 내 사진첩 지분이 가장 많은 게 만두랑 만두의 인간동생이라 보면 마음이 따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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