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일 눈이 2-3센티 온대 하고 잠들었는데 일어나보니까 15센치가 왔다…
아니 시발 근데 진짜ㅠㅠ 나 똥멍청이 맞지 여기서 20년을 살고도 10월 초면 자동으로 겨울 맞을 준비 해야 하는데 정작 집에 눈삽도 제설제도 없고 윈터 타이어로 교체도 안 했어…
토요일 하루종일 멀쩡한 사지로 나가기가 무서워서 자가격리함. 심지어 눈이 여기서 드물게 오는 젖은 눈이라 쓸거나 불어날 수도 없다 보통 여기는 건조해눈이 바람에 홀홀 흩날리거든여 안남미로 지은 밥처럼…
마트에서 가을이라고 호박 보이면 후다닥 방한 준비 해야 한다 잊지말자.

2. 요즘 식물에 맛들이고 있다 아니 먹는 거 말고… 먹는 것도 좋아하지만; 애들 물 주는 거 까먹을까봐 앱도 쓰고 있어.
1층에 큰 화분에 수채화고무나무 (난 그냥 인도 라고 부름 임도고무나무라서;)랑 벤자민. 나는 식물을 모르고 아빠는 물가를 몰라서 눈탱이를 맞아서 비싸게 샀다ㅠㅠ 한 사이즈 작은 애들은 대형 마트에서 더 싸게 파는데 ㅠ 물론 식물원에서 사온 개 상태가 아주 좋고 예쁘지만.
그래서 물타기(?) 하려고 사온 대형마트에서 쪼깐한 수채화고무나무도 하나ㅋ 남들이 보면 아 저게 산세베리아야?? 싶을 쪼마니 산세랑 염좌, 둘 다 작은수채화랑 같은 마트 출신.
우리 집 산세는 진짜 성인 손바닥 만한 애기라 이름처럼 스네이크플랜트로 길어지려면 좀 걸리겠지? 나 그 다 자란 산세베리아 볼 때 웃음벨 눌리는 게영어로 시어머니 혀 라고도 부른대. 오우… 식물 이름 붙이는데 자비 없는 건 한국이나 영미권이나.
염좌는 사실 다육이 인 줄 줄 모르고 통통하니 귀여워서 사옴. 어쩐지 너무 짧뚜와더라.
그리고 가장 최근에 식물원에 가서 사온 zz plant는 전부터 사고 싶었는데 가격도 상태도 좋은 애를 발견해서 충동적으로 사왔다.
지지도 금전수라고 부른대. 세상에 왜 돈나무 라는 이름의 식물이 많아? 염좌도 머니 트리 라는데 (일단 다육이를 나무로 칠 수 있어??) 잎사귀가 동전 같다나. 지지도 금전수라고 부름대. 초록에 잎사귀 동그란 건 다 동전 같은 거여?

여튼 장미 빼고는 대충 아주 관리가 쉽고 물 많이 안 먹우면서 잎사귀가 예쁜 애들만 골랐다. 나중에 여력이 되면 더 사고 싶은 게 파키라 (근데 얘도 머니트리라고 불리움 누가 보면 돈에 환장한 줄 알겠음 아니거든여;) 랑 아레카야자. 지금 우리 집 애들이 전부 잎사귀가 동그란 애들이라 좀 길쭉한 애들로.
남편 최애는 몬스테라임. 그 왜 잎사귀 갈라져서 축 늘어진 애. 여기선 스위스치즈 라고고 부른다는데 고렇게 잘 갈라지려면 해를 충분히 봐야한대. 그래서 그냥 잘 갈라진 애를 사오고 싶은 마음;
어디선가 본 일본향나무 분재도 예쁘더라. 우리 마당 향나무는 병충해에 죽어가는 중이라 아쉬운데 하나 있으면 좋겠지.

+ 그리고 아빠가 사다놓은 티 로즈라고 차 향 나는 특이한 장미가 두 그루 있는데 하나는 거의 죽어가고 하나는 겨우 살아서 그럭저럭이다. 난 장미는 밖에 키우고 싶은데 온도 상 우리 동네는 실내만 가능이고 난 꽃 피우는 애는 별 관심 없지만 장미가 예쁘긴 해서… 역시 꽃은 장미지… 눈 오는 동네라 미안;

'오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월 11일 2023년  (0) 2023.02.18
10월 18일 2022년  (0) 2022.10.23
10월 8일 2022년  (1) 2022.10.11
8월 26일 2022년  (0) 2022.09.24
7월 10일 2022년  (0) 2022.07.1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