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돌아오지 못한 것들이 너무 많은데 시간은 또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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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번 글을 기껏 써놓고 발행을 안 눌렀네. 안 누른 줄도 모르고 일주일 지남 … 참 진짜 보통 똑똑이가 아닌 것 어떻게 밥벌이는 하구 사냐…

2. 현재 살고있는 집을 대출 갱신 중 아마도 변동 금리로. 내년 이 맘때 광광 울지도 모르지만 일단 지금은 이 쪽이 싸다. 앞으로 6번 올린다고 공언한 걸 다 포함해도 변동이 싸서 그럼 됐지 뭐. 2년 꿀 빨고 3년 울어보자 (…) 3. 연봉은 매 해 만두 땅콩만큼 오르는데 인플레이션은 한 번에 5%씩… 시발… 코스코 가서 40불 밖에 안 쓰고 나오는 사람이 있다? 한국 마트 가서 세일하는 채소만 훑어서 사오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바로 나에요…
기름값 무서워서 어디 구경을 못 가 어디 놀러가자는 말을 모대ㅠ 어디 전시 한다더라 맛집 생겼다더라 알면 뭐 해. 차가 아직 한 대라서 당장은 버틸만은 한데 물가 앞으로 더 오르면 어떻게 버틸까나. 지난 2년 동안 코세글자 기간에 실직이나 휴직한 사람들이 많은데 아무리 정부에서 돈을 줬다고 해도 (원래 급여가 정부 보조금만큼이었던 사람을 제외하면) 허덕이는 사람 많은데 다행스럽게도 둘 다 밥줄을 부지했다. 그게 코 초기에는 당연하게 여긴 일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감사함. 은행 이자나 인플레이션 따졌을 때 이 기간 동안 직장 유지한 사람들은 경제적으로는 어렵지 않았던 시기였고 누구에게는 끼니 걱정을 할 시기였고… 이러면서 양극화는 심화되는 거지.
남편은 우리 새 집 구매와 대출 관련 서류 작업 끝나면 이직도 고려한다고. 지금 회사가 안정성이 높은 대신 월급이 짜. 하지만 난 지금도 나쁘지 않다 생각함. 남편은 지금보다 더 벌 수 있는 사람이지만.
어쨌든 큰 일은 여자가 해야지 남자 돈 좀 벌어오라고 너무 밖에 내둘리면 안돼… 라는 가모장적인 마인드는 아니고. 새 직장 구직 앤 적응 스트레스가 생각보다 크니깐- 다 쓸 데 없는 걱정이지만.

+ 사실 이직은 내가 작년에 하고 싶었는데… 앞으로 2년은 또 유가 오른대서.
전에 이 업계 3-40년 있던 분이 오일 쇼크니 중동 전쟁이니 무역규제니 별 일이 다 생기니깐 유가 한두 달 오르내림으로 일희일비 하지 말랐는데… 정말 팬데믹에 전쟁이 한꺼번에 오네요오

4. 왜 만날 돈 얘기만 하지… 직업을 잘 고른 거야 인간이 삭막해진 거야? 둘 다 겠지.
스스로 변명을 하자면 3후가 그런 나이인 것 같다 학생-사회 초년생 시절엔 고만고만 비슷했던 주변사람들 사이의 경제적인 격차가 보이는. 아직 젋고 건강할 때 부지런히 움직이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조바심이 생기고 거기다가 돈 쓰는 맛도 알아버린.
아무리 돈에 초연하게 고상하게 살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누구 부모님한테 뭐를 받았다더라 처가 시가가 어디서 뭘 한다더라 누가 뭘 해서 잘 됐더라 누구는 어떤 회사 다닌다더라 하는 대화… 나만 그래? 우리만 속물이야?
뭐 이렇게 맨날 돈 얘기 하는 것치고는 돈이 없긴 한데… 😞

5. 요즘에 외식을 좀 하고 다녔는데 사진을 안 찍어 인스타도 개점 휴업 상태.
봄 되니까 봄나물 생각남 한국 항공택배 봄나물은 소고기보다 비싸 ;-; 도다리까진 안 바라고 그냥 쑥국이 먹고싶다 중국쑥갓 사다가 끓여볼까.
만두도 연휴 때 빚는다고 했는데 만두 잘 먹는 조카가 일본에 가고 나니 빚기가 귀찮다(…) 오빠나 남편 주려고 하기는 너무 귀찮어어

요즘 자주 먹는 거 대패삼겹살 (안 씹어도 됨… 불에 찍어먹음
집 보러 간 남쪽 동네에서 브런치 (남쪽 동네는 배긴이 많구나
새로 생긴 딤섬집! 맛있어! 관자딤섬 마시써!!
반미랑 샤와마는 정말 맨날 먹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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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년에 병원 드나들면서 한 번 더 느낀 거지만 사람의 몸은 약하고 일회용이며 동시에 어디 한 군데 고장 난다고 금방 죽지도 않는다. 조금 불편하거나 많이 불편한 몸으로 끝까지 살아야 한다고. 그런데 뭘 믿고 장애인 처우 개선을 안 하나.
물론 내가 죽을 때까지 쌩쌩히 건강하게 산다 해도 당연히 사회를 위해 배려하고 고민할 일이지만… 이건 우리 모두 시기의 문제일 뿐 곧 겪는다니깐? 왜 위기감이 없어?? 멍청하고 이기적인 건지 오만한 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싫다. 장애인 이동권이 왜 싸울 문제냐고.
나라에 다른 세금 내는 것도 일종의 보험이라고 생각하는데 (물론 내가 낸 보험금으로 지들끼리 다 해처먹으면 화가 매우 남…) 특히 아동 장애 질병 노인 관련 복지는 당연한 비용이잖아. 연령과 건강 상태는 맘대로 고를 수가 없다구요.

2. 우리 집안도 (양가가!) 사주가 쎄다고, 일가 친척 중에 신병 앓고 종교에 귀의한 사람부터 조상의 부덕으로 급살 맞은 사람까지 다 있는데 나도 무당할 걸 그랬다. 21세기에 샤머니즘이 대세인 줄도 모르고 미쳤다고 외국 나와 캔딸라 주고 공부를 했네.
태평양 건넜다 온 도사님 같은 거나 할 것을 뭐하러 취직해서 야근을 하냐… 난 사람 싫어해서 누가 시켜도 못할 테지만…
사주나 토정비결을 안 보는 건 아님 그냥 재미로 듣고 그러쿠나 그렇대요 하고 마는 거지. 근데 그걸 진지하게 믿어서 종교의 영역이 되는 건 진짜 아니잖아. 세상에 아무리 직업에 귀천은 없다고 하지만 도둑질, 사기, 42버렉카 같은 걸로 떼돈을 버는 건 좀… 쌍스럽잖아… 근데 점쟁이나 사이비종교가 사기랑 크게 다를까…


3. 남편이 나의 앚…c 드라마를 보다가 말았다. 보면서 스트레스 받는다고.
옆에서 간간이 듣는 내가 보기에도 좀 별로였어. 이미 기득권이고 온 세상이 기를 못 살려줘 안달인 아젓시들을 왜 사랑스러워 하기까지 해야 하나 모르겠고. 그 사랑스러움을 한층 돋워주려고 20대 극초반의 불행구덩이에 빠진 여자애를 내세우는 것도 정말 참 그렇다.
아니 집안 째지게 어렵고 의지할 가족도 없고 소위 스펙이랄 것도 없는 여자애 주변에 나이가 거진 두 배는 되는 아저씨가 얼쩡거린다면 위험한 거 아녀? 주인공처럼 눈치 빠른 애라면 더더욱 앚어씨한테 안 치대는 게 신상에 이롭다는 걸 알텐데. 난 이 나이에도 직장에서 40대 아저씨가 밥 먹자고 치대면 아 존나 됐습니다 하면서 뒷걸음질로 이만리는 도망갈 거 같구만 =_=
그리고 어린 아가씨가 아저씨들 사이에서 성적 착취 안 당할 가능성? 아니 애초에 중학교 때 사채업자한테 당하고 재판 치르면서 고생을 한 사람이 성인 남자에게 거부감 없는 성인으로 자랄 수가 있나? 넘나 뇌피셜 판타지라는 생각이 드니깐 볼 수가 없음.

내가 초반만 봐서 별로라고 생각하는 걸 수도 있고 이걸 인생드라마로 꼽는 사람들이 있는 걸로 봐선 갈수록 울림이 있는 무언가로 바뀔 수도 있고 그랬으면 좋겠지만 더 보지는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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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무실 파트타임 출근을 시작. 일하는 틈틈 쫌쫌따리 집안일을 안 하니 직업 생산성은 높아졌다 뭐 그거라도 건져야지. 그리고 퇴근하면 집안일 시발ㅠㅠ

달님은 극성실맨이라 (왜 나랑 결혼했지…) 7시까지 출근인데 4시 40분에 일어나서 6시 반도 안 되어 회사 도착함.
회사가 같은 방향이라 카풀을 하려니 나도 이 사람 스케쥴 따라서 해도 안 뜬 아침 6시 반에 인생 실화냐고ㅠㅠ 상태로 출근한다;

2년 만에 본 동료들 첫 날은 제법 반가웠으나 맨날 화상회의를 해서 그런가 야 실제로 봐서 너무너무 반가워! 하는데 어 나두!! 소리가 잘 안 나와. 저기 우리 맨날 봤잖아요… (라고 냉혈한이 말합니다

2. 지난 대선 진짜 선녀였다. 맘놓고 심 뽑았던 게 뭔 백 년 전 같네ㅠㅠ 내 생전에 홍 올려치기 할 줄 몰랐다고… 심지어 요즘 갱쌍도가부장맨 홍이 페미로 보임 내각시내각시리믹스도 듣고;

남편 남혐이 점점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 인생에 동성 친구를 더 만들 필요가 없을 것 같대. 뭐더러 그렇게 남자한테 철벽을 치냐고…
근데 사실 틀린 말두 아닌 거여 남자들 떼로 모여 다녀봐야 뭐 좋은 거 하냐고. 술 처먹고 개짓거리나 안 하면 다행이다.

3. 난 똑 떨어지는 문과도 이과도 아닌 거 같은데. 참 요즘은 학교에 이렇게 나누는 게 없다면서요 사실 없는 게 맞다고 봐 골고루 시도는 해봐야지
여튼 나는 숫자 보는 걸로 취직을 했는데 매 달 보고서 작성하느라 대가리가 깨진단 말야ㅠ 수십 페이지 보고서를 만들어서 그걸 요약해서 정리하는 페이지가 예닐곱 장 되는데 그걸 둘이 만들고 다른 둘이 감수를 하는데 넷 다 다 글 쓰는 방식이 다름 ㅎㅎㅎ

나랑 내 밑 신입이랑 쓰는 방식이 약간 다르지만 서로 뭐 이 정도면 됐다… 임 그냥 서로 뭔 소린지 아니깐 적당히 넘어가는 편.
나랑 매니저 위의 영감은 비슷한 기조야. 핵심만 쓰고 넘어가자 아니 지들이 일해놓고 한 달에 미팅을 네 번씩 하면서 맨날 똑같은 얘기를 하는데 지들 문제를 몰라 시발? (…)
그리고 어차피 내부 보고서인데 문법 좀 틀리면 어때 어차피 회사에서 가방끈은 우리팀이 제일 길어 뭐 이런 거지; 피차 뭔 소린지 알아들음 됐다… 문제는 울 매니저는 개꼬장꼬장한 올드스쿨이고;; 관사 복수 이런 거 다 하나하나 읽어가며 수정하는 편이란 거.
우리 회사에서 나만 외국인인데 백인들도 문법 관사 스펠링 다 틀려 야 이걸 읽으라고 줬냐!? 싶게 틀려ㅠㅠ 현장에서 준 요약본도 내가 고치고 내가 고친 걸 매니저가 또 고치고 매니저가 본인이 고친 걸 나보고 다시 읽고 고치라고 하고 ㅠㅠ 아니 이럴 거면 존나 처음부터 영문과를 뽑지 그러셨어요 씨발 이라고 하기에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서.

구매니저는 누가 뭘 지적해도 사소한 문제라면 아 조시나 까잡숴 꼬우면 너님이 하 모드 라서 내가 다 불안했다면 이 매니저는 너무 작은 거에도 안달복달이라 좀 짜증나. 옆 사업부에서 이사들이 매니저 하나 있는 걸 개갈궜던 건지 사소한 지적 받는 걸로도 미치려고 함. 그러려니가 안 되는 성격인가 봄.
뭐 성격이 팔자죠 네네.

4. 한국은 여름이나 초가을 안에 가지 싶다.
취직하고 학교 방학 없어진 이후로 여름 한국은 진짜 안 가고 싶거든. 너무 습하고 덥고 알러지 때문에 살갗 뒤집혀서 벅벅 긁으면서 다니는 것도 미치겠고;
또 동행이 아주 땀돌이에요 세상에 우리 남편이 양짓머리인지 내가 살뜰하게 먹여서 찌운 살이 여름마다 육수로 다 빠져나가.
지난 번에 차로 다녔고 이번에도 아마 차로 다닐 수도 있을 것도 같지만 여튼 습한 여름 너무 싫은데 이 동네 여름 그나마 살만한데! ㅠㅁㅠ

여튼 지금 집 이사 문제 등등으로 볼 때 5월까지는 묶여있어야 할 듯함. 이사 하자마자 한국 가기에는 돈이 너무 없을 거 같거든 그래도 한두어 달은 뭘 벌어야 가지. 가서 돈 안 쓸 거냐고 나 빙수 냉면 밀면 지난 번에 못 먹은 중식 육회 순대 등등 먹어야 된다고ㅠㅠ
비행기표만 3-4백만원 날리고 시작하는데 우리집 양짓머리가 아무래도 한우인가 봄 무조건 대ㅎ한ㄱ타구 싶다고 함 ㅎㅎㅎㅎㅎㅎ 여보 나도 내가 돈 벌기 전에는 댄만 탔어(…) 날짜 안 맞아서 에어캔 타면 애초에 기내식은 손도 안 대는 1인이여.
작년 비수기의 극쾌적한 댄 맛을 보더니; 자기는 한국 한 번 덜 가더라도 편하고 시간 잘 맞는 걸 타고 싶대. 근데 부모님들이 한 해 한 해 늙어가는데 한국 한 번 덜 가는 게 말이 쉽지 이 사람아.

그리고 늦여름-초가을 행이 유력한 이유 중 하나는 오빠네 처가어른께서 많이 아프셔서 언니가 일본에 당분간 머무르다 초여름에나 올 예정.
그래서 오빠 집에 오빠랑 댕댕이 뿐인데 만두도 이제 노견이라 한달 한달이 쉽지 않아 ㅠㅠ 언제 무지개 다리 건널 지 모르는 개가 있는 집을 두고 우리까지 2주나 자리 비우기가 걱정됨 적어도 비상 연락망이 하나는 있어야지.
코세글자 때문에 미뤄지고 작년 병원 생활로 한 번 더 늦어진 부모님의 환갑 식사라도 하자는 생각으로 무리해서 가는 건데 날짜 잡는 것부터가 쉽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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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게 큰 대 자 들어간 큰 일이란 말…

나는 자기 계급에 맞게 투표한 사람들한테는 화 안 나 나라가 어쩌고 정의가 어쩌고 보다 내 주머니 만 원 지키는 게 소중할 수 있으니까.
근데 부모한테 물려받을 것 없는 평범한 월급쟁이가 왜  가능성 없는 미래에 투표하는지는 모르겠어. 그러면 뭐 부자가 되는 꿈이라도 꿀 수 있을 거 같아서? 내 부동산은 오르고 남들은 벼락거지가 되는 게 좋아? 복지로 퍼주는 게 싫으면 여태 본인이 받아 낸 혜택은 토해낼 생각 있어? 여자가 살기 힘든 세상에 남자는 살기 편할까? 정말 뒷일 생각하고 뽑은 거 맞냐고.

꼬박 16시간 채 빡침 상태로 있자니까 영하 20도가 덥다. 남편이는 보드카 마시고 쓰러져 잔다. 평생 3 지지하다 1 뽑고 와서 완전 당한 기분이라고 하더니 에고.

그치 대통 바뀌어도 나라는 안 망하지… 근데 내가 망하지.

+ 허 뽑은 인간들 제발 이마에 새기고 다녀라 피해다니게.
++ 대선에 주가 올리러 나오세요? 잠시나마 딱하다는 생각 한 내가 등신천치머저리임.
+++ 죽기 전에 3번 50% 1번 30% 나오는 선거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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